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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 변화무쌍 '공격'…'방패' 가다듬는 K-진단·백신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7.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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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변이 진단키트 출시…셀트리온 등 효능시험 중

코로나 변이 변화무쌍 '공격'…'방패' 가다듬는 K-진단·백신




기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7배 빠른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인도유래)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변이 바이러스 정복에 나섰다. 진단키트 업체들은 변이를 구별해 잡아내는 제품을 개발·출시하고 있고, 정부는 앞장서 변이 바이러스 백신·치료제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변이 특화된 진단키트 개발 나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젠 (63,500원 200 -0.3%)은 최근 델타 변이, 델타플러스 변이 등 6개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 허가를 받았다.

또 델타 변이를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연구용 시제품도 개발했다. 씨젠은 이를 세계 검사실에 보급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 (84,500원 -0)는 30분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기 바이러스 등 40종을 검사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분자진단 장비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비인두도말 검체뿐 아니라 혈액, 타액, 소변 등도 검체로 사용할 수 있다.

씨젠과 바이오니아의 진단키트는 기존 PCR 진단키트와 달리 변이 바이러스를 구별해 진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존 PCR 진단키트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어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알 수 없다. 변이 여부를 알기 위해 추가 유전자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

씨젠 관계자는 "씨젠의 신제품을 이용하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낼 수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등 변이 동물실험 진행 중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업체들도 변이 바이러스 유효성 시험을 진행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 (275,500원 8500 +3.2%)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주 수준 실험과 동물효능시험을 진행 중이다. 동물효능시험 결과 렉키로나는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 유래) 변이에서 높은 효능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델타 변이와 감마(브라질 유래) 변이 동물효능실험 결과를 이달 초까지 도출해 발표할 계획이다.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54,500원 1200 +2.2%)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대상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세포실험을 시작했다. 이달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진원생명과학 (35,150원 1200 -3.3%)도 코로나19 감염증에 의한 중증 폐질환을 방지하는 신약 후보물질 'GLS-1027' 동물실험을 진행했고, 베타 변이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272,500원 7500 -2.7%), 제넥신 (75,300원 1300 +1.8%), 유바이오로직스 (46,000원 1550 +3.5%) 등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업체들도 후보물질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변이 백신 가이드라인 등 지원
정부도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변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식약처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 백신 개발 시 임상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했다. 변이 바이러스 백신 임상은 기존에 허가받은 백신과 면역원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또 변이 바이러스 백신을 이미 허가받은 백신과 동일 제조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생산하는 경우 독성자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국가병원체자원은행(NCCP)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주를 기업들에 분양하고 있다. 이날 기준 55개 기관에 변이주 536건이 분양됐다. 이 중 171건은 백신·치료제 연구용, 350건은 진단기술 개발용, 15건은 기타 융합연구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는 민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를 가지는 광범위 효능을 가진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항체 치료제의 효능 검사, 병원체의 분양·배양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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