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50.8% 늘어난 10조4562억원, 영업이익은 115.2% 늘어난 1조2299억원으로 추산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올 2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것이란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1% 늘어난 2조533억원, 영업이익은 491.1% 늘어는 7100억원에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이는 지난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매출액 1조8545억원·영업이익 6125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타이어용 고무, NB라텍스, 도료에 쓰이는 페놀 등 '모든 것이 좋았던' 금호석유화학 역시 2분기에도 기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방역 장갑 등에 쓰이는)NB라텍스 평균 수출가는 톤당 1월 1925.6달러에서 5월 2091달러까지 상승했다"며 "타이트한 수급은 하반기 (대만 경쟁사) 난텍스 증설 효과가 반영되는 4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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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범용 고무(SBR-BD) 스프레드는 1분기 평균 톤당 907.7달러에서 2분기 평균 1022.9달러로 12.7% 상승했단 분석이다. 스프레드 강세는 영업이익 강세로 이어지는데 업계 추정이 맞다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이익률이 무려 34.6%에 달하는 셈이다.
한 화학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상당수 고객사들이 재고를 비워 왔는데 올 들어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이를 다시 채우려는 움직임이 생기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지속 달성 중"이라며 "지난해 멈췄던 석유화학업계 공장들이 가동 중인데 글로벌 일부 공장에서 지연 문제가 발생하는데 비해 증설을 마쳤거나 복구가 완료된 국내 화학 기업들은 반사 수혜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도 사상 최대 실적에는 못미치지만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61.8% 늘어난 4조3409억원, 영업이익도 대폭 늘어난 6016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분기 이미 623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깜짝실적'을 달성했는데 지난해 화재로 멈췄던 대산공장 정상 가동 영향이 컸다. 이 영향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주력인 올레핀과 아로마틱스에서 각각 2조원, 5000억원대 양호한 매출액을 달성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첨단소재도 직전 분기 대비 늘어난 1조20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