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 실시간 모니터링 기업 메쥬, 시리즈A 90억원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허남이 기자 [email protected] 2021.07.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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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전도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 개발사인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쥬(대표 박정환)가 9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 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00억원이다.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사진제공=메쥬원격 심전도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사진제공=메쥬


이번 시리즈A 라운드 투자에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민트벤처파트너스, 경남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JX파트너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인터베스트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의 특징은 후속 투자를 단행한 더웰스인베스트먼트와 대형 VC라고 평가받는 3곳(신한벤처투자, 아주IB투자, 인터베스트), 강소VC 5곳으로 총 9개의 투자기관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강소 VC 중 민트벤처파트너스는 삼성서울병원장, 차바이오그룹 회장을 역임한 송재훈 대표가 이끄는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을 위한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다. 첫 의료기기 투자처로 ㈜메쥬를 선택하여 이목을 끌었다.



투자에 참여한 VC에서는 공통적으로 ㈜메쥬의 기술력, 시장성 및 성장성 등에 대한 사업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VC 관계자들은 메쥬 제품이 시스템에 대한 국내외 의료기기 인증과 요양급여 확인을 마치고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일반인 대상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국내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행적으로 검증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미국 FDA 인증 진행을 통한 선진 해외 시장진출 준비도 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R&D 핵심인력은 의공학을 전공한 박사들로 구성되어 있는 점, 심전도 외 다양한 생체신호 계측 및 분석에 대한 기반 기술을 자체적으로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것을 투자의 주요 포인트로 꼽았다.

국내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메쥬의 비즈니스 특징은 하드웨어 제조를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시장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메쥬는 박정환 대표가 주축이 되어 연세대학교 의공학과 박사들이 모여 창업한 회사다.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와 수백명의 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하여 인공지능 기반으로 부정맥과 수면 무호흡의 실시간 검출, 건강상태 모니터링 등에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2020년 2월에 식약처 인증을 획득한 '하이카디(HiCardi)'를 출시했으며, 사용시간을 좀 더 늘리고 기능을 추가한 '하이카디 플러스(HiCardi Plus)'를 지난 5월 CE 인증을 받았다.

메쥬의 '하이카디'는 가슴에 부착하는 패치형 의료기기로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과 의료진용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측정한 심전도, 심박 등의 생체신호는 클라우드로 전송되어 빅데이터화 되고 이를 활용한 여러 가지 의료 및 건강관리 서비스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메쥬 박정환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유치를 통해, '하이카디'를 이용한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부산시가 추진하는 '에코델타시티' 입주민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에 적용을 대비하여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옥철호 교수팀과 '지역사회 건강관리 취약층을 대상으로 심전도·혈당 스마트 건강관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쥬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 계약을 추진 중에 있으며, 마무리 되는 3분기에는 브릿지 라운드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의 참여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김권기 원장 직무대행은 "메쥬의 투자유치 사례는 원주의료기기 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선례를 남겼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혁신적인 기업이 외부로 알려지는데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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