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광주 주최 사회적경제박람회에 '소셜벤처' 첫 참가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7.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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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 /사진=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정부와 광주시가 합동 개최하는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소셜벤처 기업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사회적경제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되 더불어 사는 사회와 사람에 가치를 두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구성원들 간 연대를 통해 이윤을 만들고 이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양극화 문제를 풀어가는 역할도 한다.

소셜벤처는 지난 4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개정되면서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과 함께 사회적경제의 구성원으로서 이번 박람회에 처음 참석하게 됐다.



참여 기업은 △넷스파(리사이클 나일론개발) △디스에이블드(발달장애 예술가 사회적자립) △코드오브네이처(산림재난 복구키트) △누비랩(음식물 쓰레기 감축) △식스티헤르츠(가상발전소 소프트웨어 개발) △유티인프라(메디컬 홈케어) △에코피스(수질정화) 등이다.

정부는 사회적경제주제관에 소셜벤처를 소개하기 위한 정책홍보관을 마련했다. 소셜벤처기업 전시관도 마련돼 소셜벤처 10개사가 참여했다. 소셜벤처를 대상으로 한 임팩트 기업투자설명회(IR) 등 네트워크 자리도 열렸다.

IR에 참여한 정택수 넷스파 대표는 "소셜벤처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경제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소셜벤처가 서로 가치를 공유하고 협업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적경제 소셜벤처분야 수상자에 대한 정부포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그동안 소셜벤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기업 4곳과 중간지원조직 2곳 등 6개사에 포상이 수여됐다.

올해는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개발해 쓰레기 재활용을 통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수퍼빈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임팩트 펀드를 운영하면서 지역 소셜벤처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셜벤처의 법적근거를 마련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이달 본격 시행되는 것과 관련, 그간 운영하던 판별기준을 정비하는 등 소셜벤처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소셜벤처가 만들어내는 사회적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할 수 있는 사회적가치 측정체계를 구축해 기업 스스로 측정하고 공시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소셜벤처가 사회적경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셜벤처 확산 프로그램 운영, 사회적가치 측정체계 구축, 임팩트보증과 펀드 지원 등 소셜벤처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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