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난달 29일 주재했다고 30일 방영했다. 김 총비서는 회의에서 간부 혁명을 언급하면서 비당적 행위 등을 엄중 질책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6.30. /사진제공=뉴시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전날 북한 매체 보도를 인용, 당 회의에서 "김정은의 모습을 보면 대단히 흥분되고 격앙돼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하지만 태 의원은 김 위원장의 예상보다 군량미 보유량이 부족했을 것으로 봤다. 그는 "김정은도 지난 기간 이런 방식(군량미 공급)을 여러 차례 썼다. 그래서 주민들도 보릿고개가 오면 군량미 창고를 열어주기를 고대한다"며 "만일 보고된 양만큼의 군량미가 실제 창고에 없다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이 분노가 북한의 코로나19 방역망 붕괴로 인한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과는 거리를 뒀다. 태 의원은 "북한은 의료체계가 취약하므로 확진자가 나왔다면 그 지역 자체를 완전봉쇄해 초기 차단한다"며 "확진자가 나와도 절대로 큰 위기로 번져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에 따른 북한 내 문책 인사가 "2013년 12월 장성택 숙청 후 최대폭"이라며 "앞으로 당적, 법적 검토조사가 진행된다고 했으니 더 많은 간부가 대거 문책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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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그 자리를 메울 5060세대 간부인력은 얼마든지 있어 체제 자체는 흔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20년 후 북한 간부 인력을 지금의 2030세대가 메울 수밖에 없는 '생리적인 변화'가 온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20년 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