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니콘 프로젝트' 첫 유니콘 탄생…후보기업도 '쑥쑥'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1.07.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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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니콘 프로젝트' 첫 유니콘 탄생…후보기업도 '쑥쑥'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 융합 산업) 스타트업 직방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다. 정부의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를 거쳐 배출된 첫번째 유니콘이다. 정부는 올해도 유니콘 후보군을 선정해 직방 같이 유니콘으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 20개사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벤처 강국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이다. 최종 선정기업은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을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예비유니콘에는 50개 기업이 신청했다. 자격요건 검토와 서면·기술평가, 보증심사, 국민심사단과 전문가 대면평가를 거쳐 20개 기업을 유니콘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1단계 '아기유니콘'(기업가치 1000억 미만), 2단계 '예비유니콘'(1000억~1조원 미만) 사업을 거쳐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예비유니콘 20개사의 평균 업력은 5.6년, 지난해 평균 매출액과 고용은 140억원, 70명이다. 기보 기술·사업성평가 A등급 이상이 70%(14개)를 차지했다. 평균 투자유치액은 222억원, 평균 기업가치는 1075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용 건강검진 도구 등 반려동물 생애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핏펫'과 산업용 물류 로봇을 제조하는 '트위니'는 지난해 아기유니콘200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 예비유니콘에도 선정됐다. 이 외에도 유전자질환진단키트 개발업체 '디엑솜', 법률서비스 로톡 운영 '로앤컴퍼니',음악저작권 플랫폼 '뮤직카우', 인플루언서 기부플랫폼 '소셜빈' 등이 선정됐다.

'K유니콘 프로젝트' 첫 유니콘 탄생…후보기업도 '쑥쑥'
지난해 예비유니콘 선정된 직방, 1년 만에 유니콘…코스닥 상장·M&A 사례도
지난해 직방은 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전통적인 부동산 산업에 IT기술을 접목해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소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며 주목을 받았다. 기업가치는 2019년 7000억원대에서 지난해 프로젝트를 거치고, 올해는 1조1000억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에듀테크(교육과 기술 융합) 스타트업 '뤼이드'는 올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200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수(엑시트)에 성공한 기업들도 있었다. 최근 카카오에 인수·합병된 지그재그(회사명 크로키닷컴)도 앞서 예비유니콘에 선정되면서 성장동력을 키웠다. 이 외에도 코스닥에 상장된 하나기술 (53,800원 ▼500 -0.92%)엔젠바이오 (4,275원 ▲75 +1.79%), 피엔에이치테크 (15,610원 ▲40 +0.26%), 제주맥주 (1,247원 ▼11 -0.87%) 모두 예비유니콘 사업을 거쳤다.


아기유니콘 40개·예비유니콘 57개…후속투자·매출·고용 성과
2019년부터 아기유니콘200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참여한 기업은 각각 40개, 57개사다. 이들은 사업 참여 이후 후속 투자와 매출, 일자리 등 두드러진 경영성과를 냈다. 97개사 중 50곳은 총 1조1872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기업들의 기존 투자유치액(1조7726억원)의 6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외형 성장도 거뒀다. 지난해 아기유니콘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19년 33억5000만원에서 83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9.3% 늘어났다. 예비유니콘은 같은 기간 197억2000만원에서 294억9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일자리도 늘었다. 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은 각각 830명, 2556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했다.

이옥형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예비유니콘 사업 참여기업 중 최초로 유니콘기업이 나오는 등 K-유니콘 프로젝트가 효과적인 유니콘기업 성장디딤돌로 기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기유니콘이 예비유니콘으로, 예비유니콘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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