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우리軍 정찰능력에 힘 보탠다…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사업 참여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1.07.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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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우리軍 정찰능력에 힘 보탠다…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사업 참여


대한항공은 지난 30일 방위사업청에서 공고한 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사업에 주계약업체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백두체계능력보강사업은 우리 군이 1990년대 도입한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정찰기를 만드는 사업이다. 백두정찰기는 공군의 핵심 정찰 전력으로 탐지 범위가 백두산에 이른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이번 2차 사업을 통해서 우리 군은 신형 백두정찰기 4대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며 총 사업비는 8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차 사업의 경우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약 4000억원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진행됐다. 당시 프랑스 '다소'의 비즈니스 제트기 '팰콘 2000S'를 기반으로 LIG 넥스원,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정보 수집 장비와 송수신 시스템을 장착·개조해 총 2대의 신형 백두정찰기가 완성된 바 있다.

대한항공은 1차 사업에서 항공기 개조, 종합 군수 지원, 감항 인증 획득, 시험 비행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미국 방위산업체 'L-3 PID'와 협력해 1호기 개조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이를 통해 습득한 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해 단독으로 국내에서 2호기를 개조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다소와 항공기 구매 MOU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1차 사업에 참여해 축적한 노하우가 상당한 만큼 2차 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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