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3300 찍은 코스피…"경기 회복 동력 사라지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6.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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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 전날 3200대로 하락한 후 3300선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장중 3305까지 올랐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00포인트(0.30%) 오른 3296.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 74억원, 514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이 301억원의 물량을 받아냈다. 최근 기관이 3거래일 연속 1조2498억원의 물량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18%, 종이목재가 1.11% 상승했다. 화학과 의약품은 0.58%, 0.23% 상승했다. 기계는 0.36%, 통신업이 0.61%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카카오 (48,600원 ▼500 -1.02%)가 3.16%, 네이버(NAVER (182,400원 ▲1,700 +0.94%))가 1.46% 상승했다.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2%, 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이 4.60% 올랐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삼성전자우 (65,200원 ▼1,100 -1.66%)는 각 0.37%, 0.41%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4포인트(0.73%) 오른 1029.96으로 마감했다. 최근 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782억원, 52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15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 대다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중 종이/목재가 2.84%, 인터넷이 1.44%, 소프트웨어는 1.24% 강세를 보였다. 금융과 비금속, 컴퓨터서비스가 유일하게 파란불을 켰는데 0.41%, 0.40%, 0.13%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 (168,400원 ▼7,800 -4.43%)이 2.07% 강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 씨젠 (21,450원 ▼50 -0.23%),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500 -0.66%), 펄어비스 (28,550원 ▲850 +3.07%),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 등은 1%대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 (20,750원 0.00%)는 3.18%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S&P500과 나스닥 지수의 사상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7.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전망치 119.0을 상회한 수치다. 5월 지수는 117.2에서 120.0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심리 지표 호조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이동제한 조치 가능성 우려에도 백신 효능에 대한 기대감과 아직 치명률이 낮다는 점으로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델타 변이 확산이 급격한 영국의 경우 신규확진자 수는 2만2644명을 기록했지만 사망자수는 5월부터 평균 10명 내외를 기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 부담,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 불안,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코스피 8개월 상승 등 여러 시장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고 있다"며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등락 국면에서 매번 경고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코스피는 3300선 안착과정을 걷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2분기부턴 경기회복, 성장을 기반으로 더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기회복 동력이 약해지거나 사라지진 않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과도한 걱정으로 잠시 쉬어갈 수는 있지만 이런 걱정거리들이 글로벌 경제, 기업이익 개선세 등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꺾지 않는다면 추세를 믿고 가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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