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SD바이오센서…하반기 바이오 IPO대어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6.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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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도 증권신고서 제출

HK이노엔·SD바이오센서…하반기 바이오 IPO대어 쏟아진다


올 하반기 HK이노엔(inno.N), SD바이오센서, 바이젠셀 등 IPO(기업공개) 대어들이 상장에 나선다. 굵직한 업체들이 상장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어떤 기업이 제2의 SK바이오팜 (83,300원 ▼1,700 -2.00%)이될지 주목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는 HK이노엔의 기업가치를 2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HK이노엔의 전신은 CJ헬스케어로, 한국콜마 (48,300원 ▼400 -0.82%)가 2018년 1조31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후 지난해 HK이노엔으로 사명을 바꿨다. HK이노엔은 숙취해소 음료인 '컨디션'등 헬스케어 제품부터 국산 30호 신약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K-CAB)' 등 전문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공모주식 수는 1011만7000주로 공모예정가는 5만~5만9000원, 총 공모금액은 5058억~5969억원 규모다. 오는 7월22~23일 수요예측과 29~30일 청약을 거쳐 8월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증권회사가 주관사를 맡았다.



이달 중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하고 있는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매출 1조6862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IPO 대어로 떠올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1791억원에 이른다. 지난 1월 상장 예비심사 당시 기업가치가 10조원에 이르기도 했다.

다만, SD바이오센서의 실적 지속성 여부와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했다. 이에 공모가는 기존 6만6000~8만5000원에서 4만5000~5만2000원으로 낮아졌다. 예상 시가총액은 4조6000억원이다. SD바이오센서는 오는 7월 5~6일 기관 수요예측, 8~9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령제약 (10,950원 ▲40 +0.37%)의 관계사인 바이젠셀도 지난 28일 코스닥 상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8월10일과 11일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공모희망가는 최고 5만2700원(액면가 500원)으로 공모규모는 최대 994억원이다. 앞서 진행한 상장예비심사 당시 책정된 IPO (기업공개)가치는 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높다.


바이젠셀은 김태규 가톨릭의대 교수가 2013년 세운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29.5%를 보유한 보령제약이다. 희귀의약품지정을 받은 NK/T 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의 임상 2상을 마치고, 2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후 조건부 허가를 이용해 2024년부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오는 8월4일과 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8월10~11일 일반 청약을 받고, 8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차바이오텍 (17,010원 ▼180 -1.05%)의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도 연내 상장을 위해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국내 대형 임상수탁기관(CRO)인 씨엔알리서치도 이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외에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딥노이드,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 업체 큐라클 등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딥노이드는 오는 7월말, 큐라클은 7~8월에 코스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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