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 "2025년까지 취급고 5조원 달성…판 뒤집겠다"(종합)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1.06.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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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KT엠하우스 합병법인 KT알파 7월1일 출범
B2C·B2B 영업 시너지 모아 '고객 맞춤 커머스 회사' 발돋움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


"35년 된 광고인인 제가 왜 커머스 회사 대표로 이 자리에 섰을까요. 광고와 커머스, 주요 플레이어들의 합종연횡 속에서 경계가 허물어진 커머스 시장의 판 자체를 넓히고 연결하고 뒤집고 싶습니다."

KTH (4,280원 ▼80 -1.83%)와 KT엠하우스의 합병법인 'KT알파'가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정기호 KT알파 대표는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KT알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정 대표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커머스 역량, 광고·마케팅 솔루션, 트렌드 및 데이터 분석 등 그룹 시너지를 중심으로 지금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판을 넓혀 고객 맞춤 커머스 컴퍼니로 나아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굴하고, 2025년까지 취급고 5조원을 달성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TV 넘나들며 MZ세대 공략한다
K쇼핑 라이브커머스 방송 장면.K쇼핑 라이브커머스 방송 장면.
KT알파의 주력 커머스 사업인 'K쇼핑'은 라이브 커머스 최초로 모바일과 TV앱 동시 라이브방송에 집중한다. 주 고객층을 기존의 중장년층 세대에서 MZ(밀레니얼+Z)세대까지 확장하고, 홈쇼핑에 최적화된 유형상품부터 디지털 무형상품까지 상품 범위도 다변화할 방침이다. 특히 TV앱 라이브에서는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어 결제 편의성을 높였으며, 모바일 채팅창이 TV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된다.



정기호 대표가 겸임하는 나스미디어와 자회사 플레이디의 광고·미디어커머스 역량도 활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국내 최다 유튜브 디지털 광고를 집행한 나스미디어와 검색광고 중심의 플레이디가 축적한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브랜드를 개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맞춤형 건강 솔루션인 '알파 플러스' 등 자체 브랜드(PB) 또는 NPB(공동기획상품) 개발, 해외 유명 브랜드 중심으로 독점 라이선스 확보에도 집중한다.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사업별 맞춤형 몰 구축부터 효율적 사업 운영 및 통합 판매관리, 마케팅 컨설팅, 판매채널 확대 등을 지원해 판매자와 고객을 잇는다. KT 알파는 10년 가까이 집약된 K쇼핑 온라인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규모 판매자에게 안정적 시스템과 인프라, 컨설팅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KT그룹 가진 모든 역량 활용…"2025년까지 취급고 5조"
(왼쪽부터) kt alpha 남정훈 커머스기획본부장, 조성수 경영기획총괄 전무, 정기호 대표이사, 이상만 뉴비즈사업본부장.(왼쪽부터) kt alpha 남정훈 커머스기획본부장, 조성수 경영기획총괄 전무, 정기호 대표이사, 이상만 뉴비즈사업본부장.
이번 합병을 계기로 KT 알파는 B2B2C(전자상거래)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확장한다. KTH의 홈쇼핑 운영·제작 역량과 IT솔루션 구축 노하우, KT엠하우스의 B2B 비대면 영업력 등이 결합하고, 나스미디어와 플레이디의 광고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 향후 KT그룹내 모든 역량을 활용해 미디어, 콘텐츠, 금융, 결제 등 빅데이터를 연결함으로써 디지코 KT 생태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KT알파가 가진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1만7000여편의 판권도 활용한다. 지난 3월 출시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K플레이'를 통해 젊은층 유입 효과를 높이려는 것이다.

최근 쿠팡플레이 등 커머스 기업이 OTT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에 대해 정 대표는 "K플레이는 수익을 목적보다는 고객 유입과 체류시간 증가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디즈니플러스 등 여러 OTT 서비스가 한국에 들어올텐데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판권을 가지고 콘텐츠 제공 협력자로서 포지셔닝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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