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2021 인구이야기 팝콘(POPCORN)'에서 '돌봄이 필요한 지방소멸 시대의 헬스케어'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연수 서울대병원 병원장이 강조한 지방소멸 시대에 필요한 '의료서비스' 전략이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 노인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방의 1차 의료기관의 역량을 높이자는 취지다.
김 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2021 인구이야기 POPCON(이하 팝콘)'에서 '돌봄이 필요한 지방소멸 시대의 헬스케어'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의료협력체계를 구축하고 30분 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의료 중심거점을 만들어야한다"라며 '미래의 헬스케어 시스템'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청년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방 1인가구의 대부분은 노인 가구"라며 "노인들의 늘어나는 의료수요를 충족시킬만큼 지방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게 미래 의료체계 구축의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평균 기대수명이 85세이지만 가까운 미래엔 평균 기대수명이 100세가 될 거라 예측한다"며 "지방의료원 인력 부족, 수도권 지역으로의 환자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고민해봐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대면 진료, 디지털케어 등을 통해 의료기관에 가지 않아도 노인들이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해야한다"며 "지역에서도 건강을 책임질 수 있고 30분 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의료 중심거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환자들이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면 2차, 3차로 인계되는 선형적 구조로 상급의료기관에 의존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며 "지역 1차 의료기관에서 최대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특별한 일이 생겼을 때에만 상급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다시 지역 1차 의료기관으로 돌아가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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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또 "외국과 다르게 한국은 1차 의료기관의 약 95%가 전문의들이 포진돼 있지만 최신 의료기술, 체계 등에 관한 정보 접근성은 떨어지는 편"이라며 "컨설팅을 통해 치료방법에 대한 프로토콜을 공유하고 의료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포괄적 시야를 가진 주치의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