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 美 바이오벤처 '비타 테라퓨틱스'에 투자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2021.06.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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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 美 바이오벤처 '비타 테라퓨틱스'에 투자


에스씨엠생명과학 (2,995원 ▼15 -0.50%)은 미국 바이오벤처 '비타 테라퓨틱스(Vita Therapeutics)'에 100만달러(11억3000만원)를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유도만능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중인 비타 테라퓨틱스에 투자해 파이프라인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따르면 이번 달 진행된 비타 테라퓨틱스의 시리즈A투자는 32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다. 미국 캠브리안 바이오파마(Cambrian Biopharma) 주도로 에스씨엠생명과학 외에도 키움바이오, 미국의 VC 얼리라이트벤처스(Early Light Venture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파이프라인 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다. 기존의 성체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비타 테라퓨틱스의 유도만능줄기세포 분야까지 연구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줄기세포 치료제는 활용하는 세포에 따라 성체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 등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현재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이 중 성체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중이다.

비타 테라퓨틱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출신의 더글러스 포크(Douglas Falk)박사와 피터 앤더슨(Peter Andersen) 박사 등이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해 근육의 재생을 돕는 위성세포(Satellite cell)와 근육 세포인 '근원세포(Myoblast)' 단계를 거쳐 근섬유로 변화시키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는 치료가 어려운 유전성 근육계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성인의 체세포를 세포 생성 초기의 만능분화세포 단계로 되돌린 형태의 줄기세포다. 배아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다만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배양과정에서 수정란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윤리적인 문제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꾸준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일환"이라며 "2014년 설립 이후 자체 연구개발 및 외부 파트너사와 제휴에 적극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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