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으로 PER 30배 인정받은 휴럼은 어떤 기업?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6.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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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으로 PER 30배 인정받은 휴럼은 어떤 기업?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회사 휴럼 (18,300원 ▲100 +0.55%)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눈앞에 뒀다. 현재 코넥스 상장 기업으로, 요거트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이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30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해 눈길을 끈다. 건강기기능식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수혜, 자체 생산시설 보유 등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럼은 엔에이치스팩16호 (1,040원 ▼30 -2.80%)와 오는 7월 13일 합병한다. 코스닥 이전상장일이라 할 수 있는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월 27일이다. 앞서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승인 받았다.

휴럼은 2005년 설립(당시 법인명 후스타일)한 뒤 2017년 4월 휴럼을 흡수합병하며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2017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기능성 바이오 소재 R&D(연구개발)와 요거트(유산균) 및 다이어트 중심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 및 판매한다.

기능성 바이오 소재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프로바이오틱스, 다이어트, 개별인정형, 홍삼, 슈퍼푸드 등에 대한 R&D를 추진 중이다.

휴럼의 강점은 연구 및 개발부터 생산, 유통, 마케팅까지 한 번에 가능한 통합 시스템에서 비롯된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제품으로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트루락'과 다이어트 제품 '시서스 스피드 다이어트' 등이 있다. 홈쇼핑, 온라인, 대형마트, 창고형 할인매장, 면세점 등에서 판매한다.

스팩과 휴럼의 합병비율은 1대 6.15로, 합병비율 기준 기업가치는 약 633억원이다. 스팩 합병을 통해 휴럼이 약 86억원을 조달하는 구조다. 기업가치 약 633억원은 현재 코넥스 시장서 형성된 시가총액(642억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연결 실적 기준(순이익 약 21억원) PER은 약 30.5배다. 지난해 금융비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해 순이익 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휴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68억원,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1%, 47%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감소했다.

휴럼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69억원, 부채비율은 약 460%다.

휴럼은 올해 추정 실적으로 매출액 842억원, 영업이익 73억원, 세후 영업이익 66억원을 제시했다. 올해 추정 세후 영업이익 기준 휴럼의 밸류에이션은 PER 약 9.7배다. 휴럼은 꾸준히 성장하며 2023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휴럼은 자체 생산 시설을 보유해 시장 유행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천연 소재 특허 34건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기능성 소재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사업 지역을 중국 등 해외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제조 및 판매 기업의 최근 실적은 대체로 좋은 편"이라며 "다만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경우 유행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각 판매회사의 경쟁력에는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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