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자료사진.(기사내용과 사진은 관련이 없음)/사진=머니투데이DB
29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무림페이퍼 (2,090원 ▲15 +0.72%)는 이달 말부터 인쇄용지 가격을 7~9%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인쇄용지(지종별)에 따라 가격인상 폭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음 달부터 변경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3월 전 지종 가격을 10% 가량 올린 무림페이퍼는 실제 비용 상승분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솔제지 (10,080원 ▲40 +0.40%)도 올해 두 차례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한솔제지는 대량 인쇄 등에 쓰이는 감열지 글로벌 가격을 올해 4월과 이달 10%씩 가격을 인상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원자재인 목재가격과 목재 수입 비용이 급등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다. 실제 비용 인상분과 비교하면 인상폭이 크진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주요 목재소비처인 가구업계에서도 원자재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샘 (48,450원 ▲850 +1.79%)은 올해 3월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5%씩 품목별 제품에 대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현대리바트 (7,410원 ▲80 +1.09%)도 3~5% 제품별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순이익이 5% 안팎으로 원자재에 따른 가격 인상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원목 등을 주로 사용하는 시몬스 침대는 다음 달 1일부터 침대 프레임 가격을 10% 인상할 방침이다. 앞서 시몬스 침대는 올해 4월에도 프레임, 매트리스 등의 가격을 8~15% 올렸었다. 에이스침대 (25,700원 ▼200 -0.77%)도 올해 4월 프레임 8%, 매트리스 14% 가량의 가격인상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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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현상이 계속 될 경우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하반기에는 목재가격이 떨어지는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떨어진 소비심리의 기저효과 등이 이어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좀 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또 해상운임 가격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급증하는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수요가 잠잠해지기 까지는 가격 상승 압박이 계속 될 것"이라며 "목재 이외에 철강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이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지만 연말까지는 혼란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