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예고에, 중간배당 가능성↑...은행주 살 때](https://thumb.mt.co.kr/06/2021/06/2021062814592415617_1.jpg/dims/optimize/)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KRX은행지수는 2.20% 상승해 3주만에 상승전환했다. 코스피 상승률인 1.07% 대비로도 약 1.13%p 초과상승했다.
무엇보다 지난 24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발언이 영향을 줬다.
금융위원회가 이달말 코로나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를 종료하면서 배당 기대감이 커진 것도 은행주 주가에 힘을 보탰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월 은행 및 은행지주 배당(자사주매입 포함)은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했다. 코로나로 경제 충격이 올지 몰라 배당을 자제하고 실탄을 쌓으란 것이었다. 실제 지난해 사업연도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은 20% 전후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이번에 금융당국이 중간배당(분기배당) 실시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명시한만큼 시중 은행들이 중간 배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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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나금융의 주가 반등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 (66,200원 ▲400 +0.61%)는 한주간 4.53%나 상승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5일 주주명부 폐쇄 공시로 반기 배당 실시가 기정사실화돼 있는데다 2분기 실적 또한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020.9.1/뉴스1](https://thumb.mt.co.kr/06/2021/06/2021062814592415617_2.jpg/dims/optimize/)
신한지주 (53,500원 ▲1,000 +1.90%)는 올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분기 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고 KB금융 (88,200원 ▲2,300 +2.68%)도 배당성향 확대 의지를 피력해왔다. 우리금융지주 (14,760원 ▼90 -0.61%) 역시 배당재원 확보를 위해 4조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상태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중간배당 규모는 KB금융 800~900원, 신한지주 400~500원, 우리금융 100~200원, 하나금융 700~800원 등으로 연간 총 배당의 약 20~30% 정도 수준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규모도 중요하겠지만 다수 은행주의 배당 여부가 향후 지속적, 안정적인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은행권 배당성향은 최소 코로나 이전 수준인 26%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이익 추세를 감안하면 DPS(주당배당금)가 증가할 전망"이며 "중간배당만의 배당수익률은 1% 초중반대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배당수익률 3.5~5.6%에서 올해 4.7~6.2%로 예상했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의 비율을 말한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배당제한 조치를 감안하면 중간 배당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며 "향후 지속적인 반기(분기) 배당 실시와 배당 성향의 점진적인 확대는 국내 은행주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 방향성이 실적보다 글로벌 장기금리 추세와 연동돼 왔다는 점에서 '델타 변이' 상황과 글로벌 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최근 단기금리 상승이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은 분명한데다 2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 수준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은행주 하방경직성은 굳건한 상태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