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20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모습./사진= 롯데백화점 제공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20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개점한다. 영업면적만 9만3958㎡(2만8400평)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로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 2만8005평)을 제치고 수도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동탄은 0~49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80.8%에 달할 만큼 젊은 도시로 3040 세대가 소비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어 지역 상권이 활발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따라서 롯데백화점이 동탄 지역 상권만 장악할 수 있다면 본점·잠실점의 뒤를 이은 매출 효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스타벅스 홈페이지 채용공고
업계에서도 롯데백화점이 동탄점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가 백화점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최근 분위기로 볼 때 조만간 1위 자리를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3사(社)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이전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롯데가 당초 6월이었던 개점 시기를 두 달이나 미룬 것도 수도권 최고 럭셔리관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입점이 확정된 브랜드는 △버버리 △생로랑 △로에베 △토즈 △발렌시아가 △돌체앤가바나 △메종마르지엘라 △알렉산더맥퀸 △휴고보스 △골든구스 △몽클레르 △발렌티노 등이다. 구찌와 프라다는 현재 인테리어 공사 중으로 개점 후 순차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3대 명품 입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명품 백화점으로서 구색은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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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동탄은 인근에 경쟁할 만한 대형 쇼핑몰이 없는 데다가 SRT를 끼고 있어 유동인구를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개점 직후에는 별다른 무리 없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동탄점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동탄 백화점 부지 입찰 과정에 롯데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도 개점을 앞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당시 LH 동탄신도시 사업에 현대가 더 많은 땅값을 제시했음에도 롯데가 사업에 선정된 것에 석연치 않은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