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당뇨병 신약 식후혈당 감소 효과 확인"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6.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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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뇨병학회서 발표…연내 2상 신청 계획

동아에스티 본사 사옥/사진=동아에스티동아에스티 본사 사옥/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69,000원 ▲200 +0.29%)가 제2형 당뇨병 신약 'DA-1241'의 임상시험 1b상을 진행한 결과 식후혈당 감소 효과와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동아에스티는 이같은 내용의 임상 1b상 결과를 지난 25일(현지시각)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1)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국 당뇨병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당뇨병 관련 국제학회로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DA-1241은 새로운 기전의 신약으로 췌장에 있는 'GPR119'라는 수용체를 이용해 당뇨병을 치료한다. GPR119이 활성하되면 포도당이나 지질 대사 산물의 양에 따라 인슐린 분비가 증가된다. DA-1241은 이 수용체를 활성화해 저혈당 위험없이 식후 혈당을 개선한다.



미국 임상1b상은 정상인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식후혈당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혈당증가분의 곡선하면적(incremental AUE0-4h)을 측정한 결과 DA-1241 100 mg은 -13.8%를 기록했다. 기존 치료제인 시타글립틴 100 mg(-9.0%)와는 유사한 혈당개선 효과를 나타냈고, 위약(가짜약)의 수치인 10.5% 보다는 우수한 혈당개선 효과를 보였다.

공복혈당 및 연속혈당측정을 통한 혈당변동성 지표에서는 시타글립틴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DA-1241은 복용 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GLP-1'의 분비량이 증가했다. 시타글립틴의 경우 복용 시 시간이 경과하면서 GLP-1 분비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체중감소효과도 DA-1241 100mg는 -2.2%, 위약은 -0.3%, 시타글립틴은 -0.3%로 DA-1241이 상대적으로 높은 체중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비임상에서 유효성이 개선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그 특징을 탐색적 임상에서 확인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당뇨병 환자의 약물 작용이 성공적으로 검증된 것에 힘입어 연내에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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