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친이란 성향 민병대의 무기고로 사용되는 시리아 내 2곳과 이라크 1곳에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이 적법하며 어디까지나 "방위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병대가 그동안 계속해서 이라크에 있는 미군 관련 시설에 무인기 공격을 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란 설명이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친이란 성향 민병대에 대한 공습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로켓 공격 대응을 위해 시리아에 위치한 친이란 성향 민병대를 향해 공습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란에서 미국에 더 적대적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관련 논의는 지연되고 있다. 라이시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서방과의 대화에 부정적인 원리주의자다. 오는 8월 임기를 시작하는 그는 지난 21일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먼저 JCPOA를 깼기 때문에 이란은 미국을 믿지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뜻이 없으며 탄도미사일을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