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문제 해결 급한 북한 "양어를 전군중적으로"

뉴스1 제공 2021.06.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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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예상한 북한 다양한 먹거리 확보 방법 고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그물 우리 양어장이 늘고 있는 황해북도를 소개했다. 신문은 "강과 호수, 저수지들이 많은 도의 자연지리적 조건은 노력과 원가를 적게 들이면서도 물고기 생산을 늘일 수 있는 그물 우리 양어에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 설치된 이동식 그물 우리 양어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그물 우리 양어장이 늘고 있는 황해북도를 소개했다. 신문은 "강과 호수, 저수지들이 많은 도의 자연지리적 조건은 노력과 원가를 적게 들이면서도 물고기 생산을 늘일 수 있는 그물 우리 양어에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 설치된 이동식 그물 우리 양어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올해 예상되는 자연재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식량난'을 우려하고 있는 북한이 다양한 먹거리 확보에 나서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양어를 전군중적 운동으로 전개하자'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싣고 양어에 나선 각지를 소개했다.



신문은 강과 호수, 저수지가 많은 황해북도에서 노력과 원가를 적게 들이면서 물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그물우리양어장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평산군은 내부예비와 잠재력을 총동원해 1만여㎡에 달하는 그물우리양어장을 건설했으며 연탄군과 수안군, 서흥군은 기존 양어장을 정비보강해 확장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곳에서도 지난해 큰물(홍수)로 인한 피해를 입은 시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어의 과학화' 실현을 위해 관련 자료를 시, 군들에 자주 내려보내주면서 학습을 유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농업과 마찬가지로 기후의 영향을 받기 쉬운 점을 우려해 과학적으로 대비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당 중앙위 8기 3차 전원회의에서 식량 문제 해결을 최우선, 최중대시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농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 확보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협동농장에서도 양어를 더욱 힘있게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령군 내림협동농장의 양어분조는 해마다 물고기를 많이 길러 리 안의 탁아소와 유치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수십만 마리의 새끼물고기를 자체로 생산해 군과 도 안의 여러 단위에 보내주고 있다고 한다.


또 양어분조에서는 자연먹이와 비알곡먹이를 이용해 물고기를 키우는 등 효과적인 방법을 도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어가 그만큼 효율적인 식량문제 해결 방법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은 그러면서 양어를 대대적으로 벌이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당 정책의 생활력을 남김 없이 과시하고 농장원들의 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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