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주집사 박성연 "내가 범인? 왜 나에게 이런 걸…복잡했다" [N일문일답]

뉴스1 제공 2021.06.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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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캡처 © 뉴스1tvN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박성연이 드라마 ‘마인(Mine)’의 모든 비밀을 쥐고 있는 결정적 인물로 활약하며, 마지막 회를 강렬하게 물들였다.

지난 27일 밤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연출 이나정/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최종회에서는 한지용(이현욱 분)을 살해한 진범이 주집사(박성연 분)로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김성태(이중옥 분)는 한진호(박혁권 분)에게 사주를 받고 한지용을 죽이기 위해 그를 방 안으로 유인한 뒤 독가스를 방 안에 주입했다. 이후 김성태는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그를 구해줬고, 한지용은 그곳을 나오다 2층에서 서희수(이보영 분)와 마주쳤다.

한지용은 2층 난간에서 서희수의 목을 조르며 죽이려 했다. 그 현장을 목격 주집사는 서희수를 살리기 위해 소화기로 한지용의 머리를 가격했다. 한지용은 머리를 맞고 앞으로 넘어지며 2층 난간에서 서희수랑 같이 추락했다. 한지용은 추락하면서 1층 기둥에 머리를 2차적으로 부딪힌 후 사망했고, 서희수는 목숨을 건지게 된 것이었다.



결국 주집사는 정서현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고, 김성태에게 받은 블루 다이아도 한회장(정동환 분)에게 돌려주고 효원가를 떠났다.

이렇듯 박성연은 극 중 효원가 저택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정 관리와 메이드들을 총 책임 하는 주 집사 역을 맡아 흡인력 있는 열연을 선보였다. 주집사는 효원가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알고 있으며, 상류층에 숨겨진 가면 속 민낯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키를 가진 인물로 활약했다.

주집사는 매의 눈으로 집안 곳곳을 살피며 엇나가는 메이드들을 바로잡고, 때로는 자신들의 고용인이지만 효원가 사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메이드들을 관리할 때에는 프로다운 면모로, 효원가 사람들과 함께할 때는 상대에 맞게 행동하는 처신술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처럼 박성연은 노련한 연기 완급조절로 극의 긴장감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이며, 재벌들이 지나친 권위 의식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체면을 지킬 때 뒤에서 그들의 욕을 신랄하게 하는 '사이다 매력'으로 웃음까지 선사하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박성연은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마인'의 종영소감을 전했다.

-작품에 함께하게 된 소감 한마디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과 짜릿한 배우들을 만났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주집사 캐릭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지.

▶캐릭터를 잡기보다는 ‘생존’이라는 키워드로 인물의 목표를 잡고 연기했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기억나는 순간들이 많다. 하나를 꼽자면 한지용이 회장님의 친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양순혜가 다이닝 홀에서 오열하는 장면을 선택하겠다. 편집된 방송으로 보면 짧게 지나가는데 박원숙 선생님의 연기가 압권이었기에 왕사모님을 진정시키고 위로하려는 그 순간의 나는 딱히 연기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진심만 있었기에 화면에 담기든 안 담기든 그 순간이 너무 좋았다.

-극 중 주집사는 효원가와 얽힌 대부분의 인물과 만났는데, 많은 인물들 중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는 누구인지.

▶정말 모든 배우들과 '꿀케미'였다. 오히려 호흡이 안 맞았던 배우의 실명은 밝힐 수 있다. 노덕! 그 녀석은 오로지 박원숙 선생님한테만 리액션을 해주더라. '흥칫뿡'

-결말을 언제 알게 됐는지? 알았을 때 기분은?

▶촬영 중반쯤 후반부 대본이 나오기도 전에 갑자기 소화기로 지용의 머리를 치는 장면을 찍자고 하시더라. 난 누굴 죽이고 싶지 않은데 나한테 왜 이런 걸 시키나 싶었다. 그 장면을 찍은 후에 그럼 주집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나 머리가 너무 복잡했다.

-'마인'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은지.

▶멋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해준 작품. 제목은 'Mine'이지만, 'Ours'였던 작품. 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전파 타고 또 만나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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