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본사가 위치한 서울 청계천 삼일빌딩. /사진=SK매직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SK매직의 신용등급이 줄상향됐다. 지난 2월 한국신용평가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0(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이달 중순 한국기업평가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렸다. 나이스(NICE)신용평가 역시 정기평가를 통해 장기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했다.
/사진=SK매직
안수진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SK매직은) 다양한 가전제품을 제조, 이를 판매·렌탈하며 양호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렌탈시장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외형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창출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사업은 올해도 순풍
SK매직은 삼성전자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대형가전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하고 결합 관리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SK매직
고객접점을 확대하고, '렌털' 비즈니스 모델을 '공간 관리'로 확장하는 것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효과가 날 것이란 관측이다. SK텔레콤과 손 잡고 방문 수요가 높은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정수기·공기청정기 판매를 시작한 SK매직은 방문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옷장과 드레스룸까지 정리해주는 '공간 관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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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도 넓히고 있다. 웰스가 먼저 선보이며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가정용 식물재배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스마트팜 벤처기업 AIPLUS를 인수하며 연내 상용화를 꾀하고 있다. 신용등급 향상으로 자금 조달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이며 신사업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순항 중 ES'G' 암초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사진=뉴시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에 올랐고,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쿠팡 '물류센터 화재' 등으로 거버넌스(G) 요소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 회장의 '사법리스크' 부담은 기업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SK그룹이 국내 ESG경영 트렌드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SK네트웍스 계열사인 SK매직의 상장은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밀릴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이 같은 리스크가 상승세를 보이는 렌털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오히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SK매직이 IPO에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매직 측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및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성장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