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펼친 칠레, 파라과이에 0-2 패배…우루과이는 첫 승(종합)

볼리비아는 탈락 확정

칠레가 파라과이에 무릎을 꿇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칠레가 졸전을 펼치며 코파 아메리카 첫 패배를 기록했다. 파라과이는 대회 3경기 만에 승리하며 조 2위에 올랐다.

파라과이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마네 가힌샤에서 열린 칠레와의 2021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2-0로 이기는 이변을 연출했다.

칠레가 이름값에서 우세하나 막상 뚜껑을 열었더니 파라과이가 만만치 않았다.

파라과이는 전반 14분 첫 기회를 잡았다. 구스타보 고메스(파우메이라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한 걸 마티아스 비야산티(세로 포르테뇨)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칠레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레알 베티스)에게 막혔다.

칠레는 아르투로 비달(인터 밀란)를 앞세워 빌드업에 의한 축구를 펼쳤지만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결국 첫 골은 파라과이가 만들었다. 전반 33분 미구엘 알미론(뉴캐슬)이 찬 코너킥을 브라이안 사무디오(차이쿠르 리제스포르)가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1분에도 카를로스 곤살레스(UNAL)의 헤더 슈팅, 4분 뒤에는 앙헬 카르도소 루세나(세로 포르테뇨)의 슈팅이 이어졌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고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파라과이가 주도권을 가졌고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게리 메델(볼로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고 키커로 나선 알미론이 칠레의 골문을 열며 스코어는 2-0이 됐다.

기세가 기운 칠레는 힘을 쓰지 못했다. 후반 27분에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비달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VAR과 부상 선수 발생 등으로 후반 추가시간은 9분이나 주어졌다. 칠레는 파상공세를 벌였으나 파라과이의 육탄 방어를 뚫지 못하고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칠레는 이날 패배로 승점 5점(1승2무1패)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는데 최소 조 4위를 확보, 8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파라과이는 승점 6(2승1패)으로 조 2위에 오르며 마찬가지로 8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가 225일 만에 골 맛을 봤다. © AFP=뉴스1

앞서 열린 경기에선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던 우루과이가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에 힘입어 볼리비아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첫 승을 신고했다.

우루과이는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테나우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카바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로 이겼다.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하고 칠레와 1-1로 비겼던 우루과이는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고 조 4위(1승1무1패·승점 4)가 됐다. 오는 29일 파라과이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3연패(승점 0)를 당한 볼리비아는 탈락했다.

초반부터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40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의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하이로 킨테로스(볼리바르)가 끊어내려 했지만 골키퍼 람페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 골은 킨테로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34분에는 카바니가 파쿤도 토레스(페냐롤)의 패스를 받은 뒤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우루과이는 후반 43분 막시 고메스(발렌시아)와 지오반니 곤잘레스(페냐롤)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볼리비아는 이렇다 할 공격 전개를 하지 못하며 우루과이의 승리로 종료됐다. 우루과이는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 이후 6경기 만에 맛 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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