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프레시백 폭로에…누리꾼들 "상식 이하의 사람들 많다"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1.06.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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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프레시' 전용 다회용 보냉백./사진=독자제공쿠팡 '로켓프레시' 전용 다회용 보냉백./사진=독자제공


쿠팡 신선식품 배송을 이용하는 일부 고객들이 다회용 수송 포장재 '프레시백'을 비위생적으로 사용한다는 쿠팡 배송직원 '쿠팡맨'의 폭로가 제기됐다.



지난 23일 자신을 '쿠팡맨'이라고 밝힌 한 쿠팡 직원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를 통해 '쿠팡 프레시백에 사용하지 마라'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일부 고객들이 프레시백을 비위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본 이하의 상식적인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레시백 안에서 바퀴벌레와 쓰레기는 물론 대변이 발견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X 싸놓은 것도 있어서 반납 안 하고 버렸다"며 "박스에 시켜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후 '프레시백 2탄…알고 계세요들'이란 제목의 글을 추가로 작성해 프레시백 상태를 재차 폭로했다.

그는 프레시백 반복 사용으로 인해 찍찍이(벨크로) 불량이 많을 뿐더러 소분장에서 물건을 던지다보면 허술한 찍찍이 밖으로 안에 담은 물건들이 떨어져 나온다고 했다. 이렇게 떨어진 토마토, 감자, 호박 등 신선 제품을 다시 프레시백 안에 담아 고객에게 배송한다는 게 작성자의 설명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이에서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물건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고객들의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들은 "상식 이하의 사람들 많다" "변태도 아니고 왜저러나" "음식물 쓰레기도 버린다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정보 감사하다"며 앞으로 박스 포장으로 주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쿠팡은 '로켓프레시'를 통해 신선 제품을 구매하는 회원들에게 포장된 물건을 다회용 보냉백에 담아 배송하고 있다. 고객이 식품을 보냉백에서 꺼낸 뒤 문 앞에 다시 내놓으면 쿠팡 배송직원이 다음 주문 때 회수하고 세척해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재활용이 가능한 프레시백을 사용하면서 매번 살균과 세척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진행한다"며 "다만 검수 과정에서 재활용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즉시 폐기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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