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프로탁 기반 항암제 기술 확보…신약 개발 추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6.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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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사진제공=동아에스티동아에스티. /사진제공=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 (74,100원 ▼700 -0.94%)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화학연구원 본원에서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 '프로탁'(Proteolysis-targeting chimera, PROTAC)을 적용한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계약식에는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과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프로탁 기술이 적용된 항암제 물질을 확보했다. 앞으로 표적항암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해당 연구개발을 통해 프로탁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동아에스티만의 독자적인 프로탁 플랫폼 기술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창의형 융합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신개념 질병 유발 단백질 분해 치료기술 플랫폼 구축 연구를 진행해 프로탁 고유 기술을 확보했다.

프로탁 기술은 인체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분해 경로인 '유비퀴틴 프로테아좀 시스템'(Ubiquitin proteasome system)을 활용한다. 유비퀴틴은 단백질에 결합해 분해를 촉진하고 프로테아좀은 유비퀴틴이 붙은 단백질을 분해한다.

프로탁 기술을 적용한 약물은 질병을 유발하는 표적 단백질에 유비퀴틴을 붙여 프로테아좀에 의한 강제적인 분해를 유도한다.


특히 기존 표적치료제가 질병을 유발하는 표적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결합해야 약효를 나타내지만, 프로탁 기술이 적용된 약물은 결합 부위에 상관없이 표적 단백질에 유비퀴틴을 붙일 수 있어 공략 가능한 표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또 결합 부위의 돌연변이로 나타나는 약물 내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표적 단백질 분해 뒤 재사용 할 수 있어 적은 투여 용량으로 비교적 높은 치료 효과를 내고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프로탁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며 "국내는 아직 연구의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기술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에스티는 두 기관이 공동 개발한 프로탁 기술 도입으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을 구축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존 표적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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