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남편 부대 소대장이 강제추행" 고소장 접수…당사자들은 '혐의 부인'25일 피해자 측 고소장에 따르면 고소인 A씨(25)는 남편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B중위(25·소대장)와 C상병(25)이 지난 4월30일 휴가를 나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을 강제추행했다며 지난 4일 군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해당 술자리에는 A씨의 남편 D씨(31·당시 일병)도 동석했다.
이들은 식사를 마친 후 2차 장소로 이동했다. 2차 자리에서 B중위는 취한 상태로 상태로 A씨에게 10번이상 '하이파이브를 하자'는 식으로 신체접촉을 반복했고 손깍지를 끼기도 했다.
또 B중위는 남편 D씨게 "A씨의 네일아트 한 손을 만져 보겠다"고 허락을 구한뒤 A씨의 손을 잡고 손톱을 구경하기도 했다. D씨는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안된다'고 말할 수 없어 이를 허락했다고 했다.
식당에서 나온 뒤에는 감정이 상해 길가에 서서 울고 있던 A씨를 보고, B중위와 C상병이 위로한다며 양쪽에서 허리를 감싸 안았다는 게 고소인 측의 주장이다. A씨가 이들을 피해 자리를 옮기자 C상병이 따라와 A씨의 양 볼을 만지고 손으로 머리, 어깨, 등을 쓰다듬어 추행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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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소인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건과 관련해 소속 부대 군 관계자는 "고소당한 B중위와 C 상병이 손을 만진 것은 맞지만 강제추행은 하지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고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편 D씨는 '상관명예훼손' 고발 당해…軍 "성추행·상관명예훼손 모두 수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이 때문에 D씨는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군 경찰 수사를 받게됐다. 해당 단체 카톡방에 있던 한 병사가 사건 발생 4일 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명예훼손 신고를 하면서다.
D씨 측은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D씨 측 변호인은 "성추행 사건이 엮여있는 부분이고 D씨는 피해자 가족이기도 하다"며 "수사관은 강제추행으로 고소가 들어간 상황도 모르고 있었고, 조사 과정에서 '아내가 성추행당할 때 뭐하고 있었냐'는 식의 질책성 질문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명예훼손 사건 인지 당시 소대장과 가해 상병의 성추행 의혹도 조사를 실시했다"며 "피해 병사는 변호사와 가족 상담 후 고소장을 내겠다고 해 진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소장이 접수된 지금 두 사건 모두 수사 중"이라며 "성추행 의혹을 중대 차원에서 왜 처리하지 않았는지도 수사 사안이며 성추행 관련 윗선에 보고가 됐는지도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