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0조원 인프라투자 합의"…S&P·나스닥 '사상최고'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06.2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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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프라 법안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 소식을 발표한 후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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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58포인트(0.95%) 오른 3만4196.8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24.65포인트(0.58%) 오른 4266.49로 장을 마치며 종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7.98포인트(0.69%) 오른 1만4369.71로 거래를 마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이날 1.486%로 출발한 10년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494%로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금융, 에너지, 통신서비스 섹터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인프라 법안이 정치적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테슬라는 3.54% 상승했고, 캐터필러는 2.59% 올랐다. 옥시텐탈 페트롤륨과 데본 에너지도 각각 2% 이상 상승했다. 보잉 주가는 2.87% 상승 마감했다.

바이든 "1360조원 인프라 딜 합의"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이 24일 인프라 법안 관련 회의를 마치고 백악관에서 롭 포트만 공화당 상원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June 24, 2021. REUTERS/Kevin Lamarque조 바이든 대통령(왼쪽)이 24일 인프라 법안 관련 회의를 마치고 백악관에서 롭 포트만 공화당 상원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June 24, 2021. REUTERS/Kevin Lamarqu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쳐 법안에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 그룹이 잠정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의 도로, 다리 및 고속도로를 정비하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초당파 상원단체가 제시한 1조2000억 달러(약 1360조원) 규모의 제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전력망, 광대역 인터넷, 여객 및 화물 철도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신규 지출 5790억 달러(약 656조원)가 포함됐다.

공화당 의원 5명과 민주당 의원 5명으로 구성된 10명의 상원의원들은 스티브 리체티 대통령 보좌관과 국가경제위원회 국장을 포함한 백악관 고위 관리들과 며칠에 걸쳐 협상을 벌여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을 했다"며 "우리 모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 못했다는 점에 동의한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에 걸친 협상 끝에 수백 만개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인프라를 현대화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번 합의는 우리가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미 현지 언론들은 이 초당적인 법안이 바이든 대통령이 '휴먼 인프라'로 부르는 별도의 민주당 법안과 함께 의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 법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두 정당 간 분열과 민주당 내 진보와 중도 세력간의 차이를 고려할 때, 이 두 법안 중 어느 것이 의회를 통과할 만한 충분한 지지를 모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는 분석이다.

美 주간 실업급여 신규신청 '예상치 상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아칸소 인력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REUTERS/Nick Oxford/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아칸소 인력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REUTERS/Nick Oxford/
미국의 주간 실업급여 신규 신청건수는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6월19일 기준으로 지난주 미국 전역에 접수된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7000건 감소한 41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전망치(중간값) 38만건을 상회한 수치다.

코로나19(COIVD-19)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고 식당 등이 다시 문을 열면서 주간 단위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급격히 감소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신규 청구건수는 과거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며, 많은 고용주들은 인력을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청구건수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펜실베니아주는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노동시장은 갈 길이 멀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준의 은행 스트레스 테스크 결과를 앞두고 은행주가 상승했다. 은행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배당금을 동결하고 자사주 매입을 중단해야 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주가는 2.13% 올랐고, JP모건도 0.92% 상승했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이날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0.25달러(0.34%) 오른 73.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14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8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41달러(0.55%) 오른 75.60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8.30달러(0.47%) 내린 177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7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2% 오른 91.82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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