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KCM과 김지민은 '순정'이라는 키워드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에게 "우리 헤어지자. 나 사실 많이 아프대.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고. 수술 성공하더라도 아이 못낳을 수도 있다"며 이별을 고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그럼 내가 더 옆에 있어줘야지. 자기는 나 아니면 아무도 없잖아. 자기 혼자 힘든 시간 보내는 거 나 못본다"며 거절했다.
결국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은 사연자에게 남자친구는 "네 보호자로 살고 싶다. 왜 그걸 못하게 하냐"며 결혼을 요구했다. 그 후로 남자친구는 계속 프러포즈를 했고 사연자는 계속 거절했으나 짐까지 싸들고 집에 들어온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다고.
남자친구는 직장까지 그만두고 사연자 간호에 집중했고,이에 사연자가 운영중이던 공방은 남자친구가 카페로 운영하게 됐다.
/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 화면 캡처
이에 돌아온 남자친구의 답은 "자기 다 완치 되면 공방 다시 할 거냐"는 질문이었다. 사연자가 "잘 모르겠다, 왜 묻냐"고 하자 남자친구는 "카페 빼야 하나 해서 물었다"고 답했다고.
떨떠름한 남자친구 반응에 MC 박나래는 "응? 느낌이 안 좋다"고 의아해했으며, 황보라는 "이상하다"며 갸우뚱했다.
이후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남자친구와 사연자의 사이는 소원해졌고, 어느날 밤 만취한 남자친구의 통화 때문에 잠에서 깬 사연자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됐다.
남자친구는 "아이, 줄테니까 기다리라고. 양육비 그거 얼마나 한다고. 나 조만간 목돈 땡길 수 있다"고 고함을 치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금방 죽는다더니 명줄 한 번 기네"라고 말한 뒤 술에 취해 잠들었다.
남자친구의 막말에 황보라는 "미친 X 아니냐"고 분노했고, 박나래는 "쓰레기다, 쓰레기"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KCM은 "와, 이거 진짜냐"며 경악했다.
양육비 발언은 물론 명줄이 길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란 사연자는 '내 얘긴가?'라는 생각에 잠 한숨 못자고 다음날 남자친구에게 "돈 노리고 내 옆에 붙어있었냐. 솔직하게 말하라"고 캐물었다.
알고보니 남자친구는 사연자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아이를 둔 유부남이었던 것.
남자친구는 "2년 전에 자기가 아프다는 이야기에 이혼했다"며 "챙겨주려고 했던 건 진심이었다. 믿어달라"고 했으나 사연자는 결국 남자친구와 인연을 끊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