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생존율 높여라" 플럼라인생명과학, ASF백신 용량용법 실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1.06.28 09:00
글자크기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무균돼지실험/사진제공=플럼라인생명과학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무균돼지실험/사진제공=플럼라인생명과학


플럼라인생명과학 (6,200원 ▲10 +0.16%)은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KIT)와 함께 자체 개발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백신 후보 물질의 용량용법 실험을 오는 29일부터 3개월간 실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본 실험은 미니픽(의학연구를 위해 개량된 작은 품종의 소형돼지)에 2주 간격으로 3회 투여 후 발현되는 독성을 스크리닝 하기 위해 실시한다. 실험을 진행하는 안전성평가연구소는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International)로부터 허가용 동물의약품 실험 인증기관으로 8회 연속 인증받은 기관이다.



현재 중국과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 변형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2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이중 일부 변형된 바이러스는 감지하기 어려워 바이러스 통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 애그리트렌드(Global AgriTrends)에 의하면 2차 유행 때문에 지난 6~8주 동안 중국에서 모돈(엄마돼지) 700만~800만 마리가 폐사했을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국내 총 모돈수의 7배 이상 되는 수치다. 이런 피해가 지속될 경우 2차 유행의 피해는 전세계적인 돼지고기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은 아프리카돼지열병DNA백신의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 해외에서 진행한 1차 백신 챌린지에서 상업용 돼지를 대상으로 최고 66%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최근 용량을 줄여 마무리한 2차 챌린지는 1차 챌린지에 비해 생존율이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에 실시할 3차 백신 챌린지에는 용량 및 접종 횟수 등을 조절해 생존율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다.



플럼라인생명과학 관계자는 "코로나로 주춤했던 해외여행 및 내륙 간의 이동이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증가하면 변종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2차 대유행이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다"면서 "올해안에 안전성검사를 추가 진행해 유사시 국내외에서 신속하게 임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