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측 제공) 2021.6.15/뉴스1
24일 윤 전 총장은 대변인단을 통해 이달 29일 '윤석열의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 시점을 공식화했다.
29일 정치참여 선언을 하더라도 일단은 외곽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윤 전 총장 측은 현재까지 입당과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엄정한 중립성이 요구되는 기관장 출신들의 대권 도전 직행을 바라보는 시선도 부담이다. 국민의힘 입당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의 '윤석열 X파일'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 2021.6.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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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대표는 "여권이 메신저로서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이라서 X파일 공격은 별로 효과가 없을 듯하다"며 "오히려 생성과 유통 과정이 더 문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누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만일 금융정보와 같이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내용이 포함됐다면 불법사찰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오히려 희생자 이미지를 얻어 윤 전 총장에게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입당은 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율 교수는 "이번 X파일 공격은 잘 넘기더라도 다음에 또 다른 공격이 왔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입당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 차원에서 영입에 조바심을 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 면접을 마치고 "대선 버스는 8월 말로 언급했고 버스라는 게 그 시간에 맞춰서 타는 사람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빨리 타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원론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참여는 고독한 개인의 결정이고 당긴다고 해서 잘 되는 건 아니다"며 "윤 전 총장도 고민이 깊어서 시간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개인적 이해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