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관람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사임 후 첫 공개 행보지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으로 정한 데 이어 정치 참여 선언 장소로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다들 이국에서 고문과 영양실조로 다 돌아가셨다"며 "우당과 그 가족의 삶은 엄혹한 망국 상황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한 나라가 어떤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께 어떤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다"며 "오늘 우당 선생의 기념관 개관이 아주 뜻 깊고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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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의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윤봉길 의사 기념 사업과 인연이 있는 것도 장소 선택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윤 명예교수는 현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 사업회의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참여 선언을 할 장소를 선정하는 데 깊은 고심을 거듭했다고 전해진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캠프 사무실이 좋을지 여의도가 좋을지, 혹은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장소를 택할지 등등 고민이 많았다"며 "끝까지 여러 곳을 후보군에 두고 논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