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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진기주 "청각장애인 역할, 큰 일 쳤단 생각…많이 깨달아" [N인터뷰]①

뉴스1 제공 2021.06.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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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티빙/CJ ENM 제공 © 뉴스1진기주/티빙/CJ ENM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진기주가 청각장애인 역할을 맡아

24일 오전 영화 '미드나이트' 주연을 맡은 진기주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진기주는 청각장애인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 읽고 경미에게 애정이 생겨서 결정했는데, 사실 청각을 제외하고 연기를 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어렵다고 짐작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결정하고 대본을 다시 보면서 '내가 큰 일을 쳤구나' 생각을 비로소 하기 시작했다"라며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 소리에 반응을 잘하는 편이라 주변에서 누군가 갑자기 놀래키면 거기에 바로 놀라는 편이고, 주변 소음도 잘 듣고 귀가 예민해서 일단 첫 번째 과제는, 장르가 장르이다 보니까 현장에서 음성적 표출이 클 텐데, 그 음에 내가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하지 않을까였다. 정말 내가 내 청각을 제외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의외로 촬영할 때 그걸로 힘들진 않았다. 아무리 옆에서 연기하고 큰 소리를 질렀고 반응하고 놀라지 않더라. 이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제가 촬영 전에 정말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소리 정보가 없을 때 세상에 대해서 생각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제가 살아온 것과 다른 리액션이라 그런 부분을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더니 촬영 동안에는 리액션을 하는 사람이 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연기를 하며 "고충보다는 깨달음이 더 많았다"고 한 뒤, "영화에 보면 경미가 어떤 것은, 주차장에서 쇠로 문을 여는 장면, 차키로 문을 열 때, 그런 신들을 볼 때 고민했던 게 경미는 소리를 학습하면서 안다는 걸 알았다. 자동차 리모컨을 누르면 소리가 난다는 건, 자동차를 사는 과정에서 배워서 '소리가 있다고 했었다'는 생각을 해서 버튼을 누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에 갔던 진기주는 "처음에는 농인 커뮤니티나 특수전문학교를 갈까 고민을 했는데 이상하게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더라, 제가 가서 관찰을 하는 게 불편함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이었고, 이상하게 마음이 걸렸다"라며 "고민만 하고 있다가 수어 학원을 갔는데 가르쳐오신 분들이라 이미 시나리오를 읽고 관심을 가져주시더라. 선생님 마다 각각 성격과 성향이 달라서 제가 특수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서 학원에서 관찰하며 오래 머물렀다"고 밝혔다.

청각장애인을 연기하며 답답함을 느꼈다고도 털어놓은 진기주는 "

제가 현장에서 촬영장에서 컷하고 눈물이 막 왈칵 쏟아진 순간들이 있는데 그게 갑갑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며 "경미는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친구이기 때문에 농인인 어머니가 자기가 받지 못한 교육을 시켜주려고 했을 것이고, 직장생활도 하는 친구라 일반 성인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필담을 하거나 너무 급박할 땐 최후의 수단으로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영화에서 제 애드리브이기도 했지만 그런 것들을 좀 더 표현하기 위해서, 경찰한테 '저기 없다고' 할 때 CCTV 확인하자고 해서 필담하다가 굳이 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렇게 열심히 표현하는데 이건 경미 입장이더라, 내가 진기주로서 현실에서는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겠다고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수어는 손동작만으로 완성되지 않고 눈과 입모양으로 다 표현되는 언어인데 사실 손동작을 모르면 모른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다, 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일상 생활을 하시다가 어느날 수어를 하신 분들이 모른다고 하고 자리를 뜨기보다는 조금 더 집중해서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표정이나 뉘앙스 만으로도 알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진기주는 수어 상담사로 일하는 경미로 분해 우연히 살인 현장을 목격하며 위험에 처한다.


영화는 오는 30일 극장, 티빙 동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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