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 방산부품·장비 대전 참가…자동변속기·소총 선보인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6.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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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 방산부품·장비 대전 참가…자동변속기·소총 선보인다


SNT그룹 주력 방산업체인 SNT중공업과 SNT모티브는 25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 대전(KODEF 2021)'에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SNT 중공업은 전시회에서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와 중기관총, 자동포, 소총, 기관총 등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인 K9 자주포 4단 자동변속기는 1999년에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수출을 포함해 약 2500대를 생산해오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 자동변속기는 현재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인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에 탑재돼 호주 차기 장갑차 획득사업의 최종 시험에도 참여하고 있다.

K21 전투장갑차의 자동변속기와 30㎜ 자동포도 전시 중이다. 30㎜ 자동포는 2004년부터 우리 군의 자주대공포인 비호 및 비호복합에 장착된 무기체계로, 차세대 차륜형 대공포 사업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해외 수출을 앞둔 K2전차용 1500마력 6단 자동변속기의 핵심기술인 변속제어장치, 변속장치, 정유압조향장치, 유체감속기, 제동장치 등도 소개한다. 그동안 일부 해외수입에 의존했던 부품들이지만, 100% 국산화에 성공해 터키 수출을 준비 중이다. 터키 현지 시험평가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 자동변속기는 알타이전차용 파워팩에 장착돼 수출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SNT중공업은 K6 중기관총, 120㎜ 자주박격포 등 다양한 화기들을 선보인다.

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 SNT모티브는 국산 차세대 6.8㎜ 소총을 비롯해 최근 방위사업청과 공급계약을 맺은 7.62㎜ 기관총-Ⅱ, STC-16 기관단총, K-15 기관총 등 K계열 신형 첨단 소구경 화기들을 내놨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6.8㎜ 소총은 세계적인 화력강화 흐름에 맞춰 지난해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선행개발에 착수했다. 6.8㎜ 소총은 유효사거리가 500m 이상 됐을 때 기존 5.56㎜ 탄을 사용했을 때보다 탄도 안정성을 통해 정확도와 파괴력을 높이고, 방탄복의 관통력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기본성능시험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순수 국산 기관총으로 꼽히는 7.62㎜ 기관총-Ⅱ도 전시한다. 7.62㎜ 기관총-Ⅱ는 성능과 편의성 등 경쟁력이 미국, 독일, 벨기에 등의 글로벌 방산업체 화기들에 뒤지지 않는다. 노후화, 내구도와 신뢰성 등 문제가 많았던 M60 기관총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다목적 전력보강을 위해 국산화 의지를 갖고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전차에 장착되는 공축형, 보병소대 지원을 위한 기본형과 전차, 헬기, 함정 등에 탑재되는 승무원형 등 총 세 가지 버전이 있다.

SNT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중소 협력사들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방위산업 및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SNT중공업과 SNT모티브는 기동·화력분야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적극적인 부품 국산화와 장비 성능개선 등을 통해 국방력 강화와 해외 수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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