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하마’ 평창 알펜시아 7100억원에 낙찰

뉴스1 제공 2021.06.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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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자 'KH강원개발'…공매 5번만에 매각 눈앞
본실사?협상 거쳐 8월 최종 계약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뉴스1 DB)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뉴스1 DB)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도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공개 매각에서 7100억원에 낙찰됐다.

도와 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조트 공매 낙찰자로 KH 강원개발주식회사(이하 KH 강원개발)가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낙찰가는 7100억원이다.

도, 도개발공사와 KH 강원개발은 이날 알펜시아리조트 양도·양수 기본협약을 맺고 신속한 절차 이행과 임직원 고용승계를 통한 고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최종 계약 체결일인 오는 8월 23일까지 남은 일정은 본실사(6월 25일~7월 26일), 계약 협상(6월 25일~8월 2일)이다.

알펜시아리조트는 도가 평창 대관령면 일대 491만㎡ 부지에 2009년 조성한 종합리조트로 평창올림픽 유치 및 개최에는 크게 기여했지만 건설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과 공사기간 연장, 분양 저조 등으로 한때 부채가 1조원까지 늘어나는 등 도와 도개발공사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인 상환에도 지난해 말 기준 7733억원의 부채가 남아 있고, 이로 인해 지난해 한 해에만 하루 평균 4000만원씩 총 146억원의 이자를 냈다.

이에 따라 도개발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4번의 공매와 2번의 수의계약을 진행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매각가는 당초 1조원대에서 7000~8000억원대로 떨어졌다.

도개발공사는 지난달 초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 5차 공매를 공고했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복수 기업 중 KH 강원개발을 포함 2곳이 입찰보증금을 납부해 후속 절차가 진행됐다.


최문순 도지사는 “매각에 따른 세수증대는 도의 재정확충으로 이어져 취직사회책임제 등 도민 여러분의 고용을 늘리는 사업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알펜시아 임직원들의 고용승계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뉴스1 DB)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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