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포르투갈…유로 '죽음의 조' 3팀 다 살아남았다

뉴스1 제공 2021.06.24 08:22
글자크기

포르투갈은 F조 3위지만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
E조에선 스웨덴과 스페인이 토너먼트 올라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경기 © AFP=뉴스1프랑스와 포르투갈의 경기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에서 '죽음의 조'로 불렸던 F조의 강호 프랑스·독일·포르투갈이 조별 라운드에서 모두 살아남아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F조 최종전에서 2-2로 비겼다.



프랑스는 1승2무(승점 5)를 확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포르투갈은 조3 위가 됐지만, 각 조 3위들 6개 팀들 간 경쟁에서 3위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했다.

페널티킥이 3개나 쏟아져 나온 경기였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호날두의 3경기 연속골이자 대회 13호 골이었다.



그러자 프랑스도 카림 벤제마가 전반 4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고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더욱 공격을 강화한 프랑스는 후반 2분 벤제마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구석을 정확하게 찌르는 슈팅으로 멀티골이자 역전골을 뽑아냈다.

포르투갈은 후반 15분 호날두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다시 성공시키며 2-2로 따라붙었다. 이후 양 팀은 빠른 역습을 주고 받으며 3번째 골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 © AFP=뉴스1독일의 마누엘 노이어 © AFP=뉴스1
같은 날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헝가리의 F조 최종전도 2-2 무승부가 나왔다.

독일은 1승1무1패(승점 4)로 포르투갈과 승점이 같았으나, 조별 라운드 2차전서 포르투갈을 4-2로 잡았던 덕에 '승자승'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죽음의 조'에서 험난한 일정을 치렀던 헝가리는 2무1패(승점 2)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의 전력상 우위가 점쳐진 경기였지만, 예상을 뒤엎고 헝가리가 먼저 앞서 나갔다. 헝가리는 전반 11분 셀러이 아담이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독일이 후반전에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21분 카이 하베르츠가 골키퍼가 나온 틈을 타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자 헝가리가 다시 치고 나갔다. 불과 2분 뒤 안드라스 사퍼가 온몸을 내던지는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헝가리가 2-1로 이변을 일으키려던 분위기 속에서, 독일이 기어이 동점골을 뽑았다. 독일은 후반 39분 레온 고레츠카가 헝가리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를 뚫는 중거리 슈팅으로 2-2를 만들었다. 결국 이 독일은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한 위기에서 탈출, 조2위를 되찾았다.

스페인 축구대표팀 © AFP=뉴스1스페인 축구대표팀 © AFP=뉴스1
E조에서는 스페인이 대회 첫 승리를 챙기며 16강에 합류했다.

스페인은 세비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E조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앞선 두 경기서 2무에 그쳤던 스페인은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모처럼 어깨를 폈다. 스페인은 1승2무(승점 5)로 조 2위를 기록, 16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전반 30분 상대 자책골로 앞서나간 뒤 전반 48분 라포르테, 후반 11분 사라비아, 후반 21분 페란 토레스, 후반 26분 상대 자책골을 묶어 5-0 완승을 거뒀다.

슬로바키아는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자책골 2골을 헌납하는 등 스스로 무너지며 1승2패(승점 3)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조의 스웨덴과 폴란드의 맞대결에선 스웨덴이 웃었다.

스웨덴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적 골을 앞세워 폴란드를 3-2로 눌렀다.

스웨덴이 전반 2분과 후반 13분 에밀 포르스베리가 연속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폴란드가 후반 16분과 3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연속골로 맞불을 놓으며 2-2로 따라 붙었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려던 후반 49분, 스웨덴의 빅토르 클라에손이 짜릿한 결승골을 넣으며 3-2를 만들었다.

스웨덴은 2승1무(승점 5)로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직행했다. 폴란드는 1무2패(승점1)의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E조와 F조의 조별 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각 조 1·2위와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을 포함한 1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폴란드를 꺾은 스웨덴 © AFP=뉴스1폴란드를 꺾은 스웨덴 © AFP=뉴스1
◇ 유로 2020 조별예선 결과

▲E조
스페인(1승2무) 5-0 슬로바키아(1승2패)
스웨덴(2승1무) 3-2 폴란드(1무2패)

▲F조
프랑스(1승2무) 2-2 포르투갈(1승1무1패)
독일(1승1무1패) 2-2 헝가리(2무1패)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