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김칫국 "우승 향한 '꽃길' 열렸다"... 16강전이 독일인데?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21.06.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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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체코전 선제골 이후 기뻐하는 잉글랜드 선수들. 잉글랜드는 D조에서 조 1위에 올랐고, 16강에서 독일을 만난다. /AFPBBNews=뉴스123일 체코전 선제골 이후 기뻐하는 잉글랜드 선수들. 잉글랜드는 D조에서 조 1위에 올랐고, 16강에서 독일을 만난다. /AFPBBNews=뉴스1


영국이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로2020 우승이라는 달콤한 꿈을 꾸고 있다. 꽃길일 열렸다고 했다. 김칫국일 수도 있다. 당장 16강에서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독일이다. 현지에서는 '독일만 잡으면 우승 간다'고 한다.



잉글랜드는 유로2020 D조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승점 7점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스코틀랜드전 졸전으로 비판도 받았지만, 어쨌든 여유 있게 16강에 진출했다.

24일(한국시간) 16강 상대가 정해졌다. F조 최종전이 마무리됐고, 독일이 2위에 자리했다. 16강에서 잉글랜드와 독일이 붙는다. 오는 6월 30일 새벽 1시 경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잉글랜드가 4위, 독일이 12위다. 잉글랜드가 앞선다. 그러나 랭킹은 의미가 없다.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축구 강호들의 격돌이다. 전쟁을 펼쳤던 역사도 있다.

16강 대진이 확정된 후 영국 더 선은 "우승으로 가는 드림 루트가 열렸다. 16강에서 만날 독일이 문제다. 달갑지 않은 상대. 여기만 넘기면 비교적 수월하게 결승까지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유로2020 16강 대진표. /사진=더 선유로2020 16강 대진표. /사진=더 선
16강을 크게 4블럭으로 나눴을 때, 잉글랜드는 독일-우크라이나-스웨덴과 묶였다. 독일을 이기면 8강에서 스웨덴-우크라이나전 승자와 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잉글랜드의 우세를 점칠 수 있는 팀들이다.


다른 한쪽은 네덜란드-체코, 웨일즈-덴마크다. 잉글랜드가 4강까지 간다면 이 4팀 가운데 한 팀과 붙는다. 이름값이라면 네덜란드가 가장 유력해 보이지만, 다른 쪽도 만만치 않다. 여차하면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영국 내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반대편 8팀과 비교하면 수월한 것은 맞다. 벨기에-포르투갈, 이탈리아-오스트리아, 프랑스-스위스, 크로아티아-스페인이 16강에서 만난다.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포진해있다. 과거 어느 때와 비교해도 가능성이 높다.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잉글랜드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더 선은 "강팀들이 다른 쪽으로 몰렸다. 잉글랜드의 우승 여정이 시작된다. 16강 상대 독일을 넘어야 한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오는 7월 12일 웸블리에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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