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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얻었죠" '좀비크러쉬' 공민정·이민지·박소진의 삼총사 케미 [N인터뷰](종합)

뉴스1 제공 2021.06.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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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지 공민정 박소진(왼쪽부터) /필름다빈 제공 © 뉴스1배우 이민지 공민정 박소진(왼쪽부터) /필름다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공민정(35), 이민지(33), 박소진(35)이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감독 장현상, 이하 '좀비크러쉬')를 통해 '찐친' 케미를 완성시켰다. 각기 다른 성격의 캐릭터로 분한 세 배우들은 좀비물로 새로운 연기에 도전, '삼총사'의 매력을 십분 드러낸 것이다.

공민정, 이민지, 박소진은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스위트라운지에서 '좀비크러쉬' 관련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좀비크러쉬'는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마을을 구하기 위한 진선(공민정 분), 현아(이민지 분), 가연(박소진 분) 삼총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믹 액션 어드벤처다. 헤이리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삼총사는 우연히 숨겨진 비리를 알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공민정/필름다빈 제공 © 뉴스1공민정/필름다빈 제공 © 뉴스1
공민정은 먼저 "이 영화로 부천영화제를 간 것만으로 신기했다, 촬영할 때 재밌게 찍었지만 결과물을 완벽하게 보지 못해서 사랑받으면 좋겠단 생각이 있었지만 또 확신은 없었다"며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얻기 어려울 거란 생각이 있었는데 영화제를 가게 되어서 감사했는데, 그러고 나서 빠른 시간 안에 개봉까지 하게 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일이고 감사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세 배우는 시나리오를 보고 무거운 좀비물을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공민정은 "작년에 제가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마음이 되게 컸을 때라 안 해본 것도 많이 해보고 싶고, 지금 내가 시작하는 단계라 내가 자신이 없더라도 해보자는 마음이라 좀비 장르라고 들었을 때 너무 해보고 싶었다"며 "그리고 당시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를 재밌게 보고 난 후 시나리오를 접해서 좀비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있어서 하게 됐다"고 했다.

이민지는 "시나리오 받고 나서는 좀비물에 대한 것보다는 그때 공민정 언니가 하기로 했다고 말을 들었고, 여자 셋 얘기라고 해서 그거에 초점을 맞췄다, 여자들끼리 모여서 재밌게 영화를 찍을 수 있겠다 싶었다"라며 "그리고 영화 속 웃음 포인트가 저도 재밌게 다가왔고, 감독님도 만화적으로 재밌게 만들겠다고 해서 좀비는 하나의 옵션이지 좀비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민지/필름다빈 제공 © 뉴스1이민지/필름다빈 제공 © 뉴스1
"겁쟁이라 좀비물을 많이 못 봤다"는 박소진은 "제가 좀비가 되는 역할이라 되게 재밌고 상상의 역이라 해보고 싶은 게 많았고, 대본에서도 피식피식 재밌는 부분이 많아서 내가 좀비까지 될 수 있고, 좋은 친구들과 새로운 색깔의 독립영화를 해본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며 "그리고 제가 생각한 좀비만큼 무섭지 않았지만 그 나름의 색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저예산으로 제작하다 보니 아쉬움도 있을 터. 헤이리 전체를 장소로, 하룻밤 일을 담은 이야기에 좀비가 나와야 하니 '가내수공업'처럼 진행됐다고. 이민지는 "시나리오에서 B급 코드가 아기자기하게 표현하 것도 있고 감독님의 연출 방향도 뚜렷했는데 저예산 특성상 시간과 돈에 쫓기니까 현장에서 감독과 배우의 욕심과는 다르게 워낙 유동적으로 바뀌어서 아쉬웠다"며 "단적으로 좀비로 출연하신 분들의 거의 반 정도는 스태프분들이시기도 했다, 빨리빨리 찍어야 해서 셋이서 계속 얘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이에 공민정은 "그래서 내가 어떤 영화를 만났을 때 내가 왜 이 영화를 하게 됐을지 의미를 생각하는데, 이 영화 끝나고 민지와 소진이를 만나려고 이 영화를 했나보다 생각을 했다. 힘든 현장인 만큼 끈끈해졌고 친구처럼 지내게 됐다. 지금도 너무 응원한다. 남은 것 중에 하나가 사람이다"라며 웃었다. 박소진은 "현장에서 굉장히 친한 친구가 됐고, 두 분이 워낙 훌륭한 배우이지 않나"라며 "민지가 가진 위트, 민정이가 가진 똑똑함이 굉장히 같이 촬영하면서 힘이 됐다, 그래서 생존할 수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소진/필름다빈 제공 © 뉴스1박소진/필름다빈 제공 © 뉴스1
절친 케미를 완성한 세 배우는 엔딩 장면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 이에 대해 이민지는 "스스로 음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녹음할 때 놀림을 많이 받았다"며 "이렇게 해도 노래가 나오는구나, '어라' 싶었다. 너무 잘 나왔는데 기계가 만들어준 목소리다, 사실 너무 힘들었다"고 손을 저었다.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인 박소진은 "녹음할 때 너무 재밌었고, 배우들이 하는 노래는 조금 담겨있는 게 달랐다"라며 "기술적으로 훌륭히 바이브레이션하고 리듬 잘 타고 이런 걸 떠나서 너무 진솔한 목소리로 마치 얘기를 전달해 주듯이 하니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들으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새로운 행복이었다"고 회상했다.

세 배우는 배우 활동에 대해서 되돌아봤다. 먼저 박소진은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이후에 대해 "스스로 채찍질을 훨씬 많이하는 편인데, 사실 이 분야가 그냥 배움과는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 내가 이걸 진짜 겪고 아니고 차이가 있고, 내가 공간에서 연습하는 것과, 이렇게 한 게 보이는 걸 경험하는 건 다른 차원이었다"라며 "몇 년 사이에 (작품을) 되게 많이 했는데 그 사이에서 깨닫는 게 많았다. '좀비크러쉬'도 정말 많은 깨달음을 줬다"고 회상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주목 받았던 이민지는 "독립영화 할 땐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는 배우로 인식 됐는데, 매체 넘어오면서 가벼운 연기도 맡아 '응답하라'로 각인이 됐고 운이 좋게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됐다"라며 "사실 매체로 넘어오면서 드라마를 조금씩 찍으면서 더이상 독립영화 판에서 안 찾는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재작년부터 다시 발을 들이면서 너무 좋았다. 좋기도 했고, 가볍고 밝은 역할 하는 것도 간만이라 개인적으로는 좋았고 계속 발을 넓혀가고 싶고, 이번에 상업영화에서 이제 비중있는 역할을 찍게 됐는데 너무 연기를 잘하는 우러러 보는 송강호 선배님과 하면서 너무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민지 박소진 공민정(왼쪽부터) /필름다빈 제공 © 뉴스1배우 이민지 박소진 공민정(왼쪽부터) /필름다빈 제공 © 뉴스1
꾸준히 다채로운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온 공민정은 "저는 이제 시작이다, 단편영화부터 시작해서 시간이 꽤 있지만 뭔가 많은 분들 앞에서 서게 된지는 얼마 안 되어서 지금은 정말 주어진 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리며 "지금은 체력이 되는 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연기하고 싶은 게 있으면 다 하고 싶다. 차근차근 하다 보면 또 '82년생 김지영' 같은 좋은 캐릭터도 만날 수 있고 좋은 캐릭터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좀비물에서 활약한 세 배우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민지는 "요즘 독립영화들도 너무 잘 만들고 있고 메시지도 뚜렷하고, 상업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고 있다"라며 "우리 영화가 영상미 적으로 엄청 뛰어난 느낌은 아니지만 독립영화 중에서는 이런 영화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있다. 뭔가 타협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만들어내는 것, 독립영화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감성을 개봉이나 뭔가를 노리지 않고 영화 자체가 감독의 작품이니까 사실 배우들은 도와주는 입장이고 이런 영화도 나와줘야 하지 않나 생각하면서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예산을 가지고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감성을 최대한 잘 표현하려고 했구나 생각하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좀비크러쉬'는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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