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680억인데 용돈은 200만원…브리트니, 아빠 통제 벗어날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6.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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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후견인 자격 박탈 요청한 브리트니, 23일 법원 출석해 입장 밝힌다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사진=AFP/뉴스1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사진=AFP/뉴스1


아버지와 후견인 지위 분쟁을 벌여온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법원에 출석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의 엄청난 통제를 받아온 사실이 또 다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은 23일 브리트니의 입장을 직접 듣는 심리를 진행한다. 이는 브리트니가 직접 요청한 것이다.



브리트니는 1999년 17세의 나이에 데뷔한 이후 2000년대 들어 파파라치와 각종 가십기사의 단골 소재가 되며 약물 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려왔다.

과거 그는 돌연 삭발을 하고 나타나거나 우산으로 파파라치의 차를 공격하기도 했으며 아이를 안은 채 운전을 하는 등 여러 기행(奇行)을 일삼아 화제가 됐다.



이에 브리트니는 2008년 후견인으로 지명된 아버지 제이미의 보호를 받아왔다. 제이미는 6000만 달러(한화 약 681억)로 추정되는 브리트니의 재산을 비롯해 의료, 세금 문제 등을 13년 간 관리해왔다.

그러나 곧 40세가 되는 아들 둘의 엄마 브리트니는 지난 3월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며 지금까지 법정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재판을 하루 앞둔 22일 뉴욕타임스는 입수한 법원 기록를 인용해 브리트니가 알려진 것보다 더 오랜 기간 아버지 제이미의 통제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리트니는 부엌 수납장 색깔부터 남자친구 문제까지 아버지의 결정권 아래 있었다.


2016년 작성된 법원 조사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리트니는 "후견인 제도는 나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도구"라며 "아버지의 통제가 너무 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가 버는 돈으로 아버지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나를 이용하는 것에 신물이 났다"며 "아버지가 내 삶을 통제하는데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또한 2014년 심리 보고서에는 제이미가 브리트니의 삶의 전반, 심지어 그가 사귀는 사람까지도 통제하려고 했으며 브리트니는 자산이 약 681억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한 주 당 2000달러(한화 약 227만원)의 용돈만 받은 사실이 기록됐다.

브리트니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인생의 전환기에서 저 자신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트니 팬들은 법원 심리에 맞춰 '브리트니를 해방하라'라는 뜻의 '프리 브리트니'(Free Britney) 운동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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