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 보관 송시열 초상, 보물 지정

뉴스1 제공 2021.06.23 16:06
글자크기

제천 황강영당(黃江影堂)에 300년 넘게 봉안되어 온 18세기 작품

제천 의림지역사박물관에 보관중인 송시열 초상화가 국보로 지정됐다.(제천시 제공)© 뉴스1제천 의림지역사박물관에 보관중인 송시열 초상화가 국보로 지정됐다.(제천시 제공)© 뉴스1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 제천시는 의림지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송시열 초상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 2128호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송시열 초상(宋時烈 肖像)'은 조선 중기 정치와 학문의 성리학의 대가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의 모습을 그린 18세기 초상화로, 제천 황강영당(黃江影堂)에 300년 넘게 봉안되어 온 작품이다.



이번 보물 지정에 앞서 2012년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332호로 지정됐다.

작품 상단에는 '우암 송선생 칠십사세 초상(尤庵宋先生 七十四歲 眞)'이라는 화제가 적혀 있어 74세 때 송시열의 모습임을 알려준다.



오른쪽에는 송시열의 초상을 문인화가 김창업(金昌業, 1658~1721)이 그렸음을 밝힌 화상찬(畵像讚)이, 왼쪽에는 권상하(權尙夏, 1641∼1721)가 짓고 권상하의 제자 채지홍(蔡之洪, 1683∼1741)이 필사했다.

이 작품이 1680년 23세의 김창업이 74세의 송시열을 그린 초본(初本)을 참조해 후대에 그려진 사실을 알 수 있다.

송시열의 초상화는 후대에도 추앙이 지속되면서 약 30점의 작품이 전해지고 있다.


유려하면서도 단정한 필선, 정교한 채색으로 뛰어난 예술성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국보 '송시열 초상'(국립중앙박물관 소장)과 견주어도 수준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작품이다.

송시열 초상은 안동권씨 문순공파 종중 소장품으로 현재 의림지 역사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밝혀 기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추후 제천시 소장 문화재로 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