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국發 악재에도 "10만달러 도달"…근거가 있다?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1.06.23 16:07
글자크기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3만달러 밑으로 한때 추락한 가운데, 가상자산(암호화폐)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보였다. 그는 중국발 악재를 되레 긍정적으로 봤다.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테크체크'(TechCheck)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비트코인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지금의 기술적인 상황은 좋아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연말까지 10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0일 만에 한해 전체 상승분 대부분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3만달러가 무너졌다고 해서 잠재적으로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이상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배제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이날 3만달러를 내줬다.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만4000달러에서 반토막이 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2시 30분 비트코인은 3만3829.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최근 악재가 이어진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팔아치운 투자자는 대부분 상승 랠리에서 뛰어든 개인투자자일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투자자에게 올해는 끔찍한 한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구매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채굴장 폐쇄 조치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의 석유 생산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라며 지금은 중국발 악재가 비트코인을 짓누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채굴장에 지리적인 다양성을 가져오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비트코인이 추가적인 하락세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다수 나오고 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지지선이 깨진 만큼 비트코인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지지선은 2만달러"라고 썼고, 나임 아슬람 아바트레이드 애널리스트 역시 투자자에게 보내는 노트에서 "비트코인에 종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로 인해 시장에 더 많은 패닉이 올 수 있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