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던 52세 여성 A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3주 만에 사망했다.
이와 관련 A씨의 딸 B씨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하소연 했다.
그는 어머니가 쓰러지던 상황에 대해 "쿠팡이츠 측에 상황을 설명하던 중 '아 머리 아파, 혈압 올라' 이러면서 전화 붙잡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쿠팡이츠 측에서는 A씨가 쓰러지는 걸 알면서도 경고를 했고 A씨가 병원에 실려간 상황에서도 한 차례 더 '조심해 달라'는 연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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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쿠팡이츠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때까지도 별 말 없었다. 뉴스에 보도되는 걸 보고 이제서야 막 뒷수습하기 바쁘더라"며 관계자가 최근 가게로 찾아왔지만 얘기도 하지 않고 되돌려 보냈다고 전했다.
또 사건이 화제가 이후 소비자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B씨는 "어머니 쓰러지시고 난 후에 저희 아버지가 (소비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다. '왜 자기한테 그렇게 말을 하냐, 그쪽이 뭐 잘못해서 쓰러진 건데 왜 나한테 책임을 묻냐'며 억울하단 식으로 말했다"고 했다.
이어 평소에 어머니가 혈압이 있었냐는 질문에 B씨는 "올해 봄에 건강검진 하셨는데 그때도 이상이 없으셨다. 건강하셨다"며 "쿠팡이츠랑 그 고객이랑 전화하다가 마지막을 그렇게 보내셨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버지가 어머니와 식당에서 같이 일하셨는데 충격 때문에 일도 못하시고 저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먹고 살려면 가게를 계속 운영해야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