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관투자자들에 물어보니…3명 중 1명 "비트코인은 쥐약"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1.06.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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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미국 기관투자자 3명 중 1명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쥐약'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JP모건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CNBC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1일 열린 자사 컨퍼런스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3200여명의 기관투자자 가운데 몇 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랙록과 D.E.쇼, 핌코, 산탄데르 등 1500여개 회사에서 온 기관투자자가 대상이 됐다.



조사 결과 기관투자자 51%는 암호화폐가 현 수준에 머물거나 미래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머지 49%는 암호화폐가 쥐약(33%)이거나 '일시적인 유행'(16%)에 불과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쥐약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암호화폐를 비판하면서 쓴 대표적인 단어다. 버핏은 비트코인에 대해 "쥐약을 제곱한 셈"(rat poison squared)이라며 "아마도 나쁜 결말을 맺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암호화폐에 대해 부분적으로 낙관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는 암호화폐를 거래하지 않고 있다. 10%만이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고, 89%는 거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암호화폐를 거래하지 않는다고 한 기관투자자의 80%는 앞으로도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밖에 기관투자자의 81%는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봤고, 95%는 암호화폐에 사기가 횡행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발 충격으로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3만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밑돈 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만4000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1시 비트코인은 3만3922.56에 거래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도 있다. 펀드스트랫 창업자인 톰 리는 비트코인이 잠재적으로 1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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