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재단 컨소시엄, 청라의료복합단지 글로벌화 위해 '협력' 나서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홍보경 기자 2021.06.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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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재단 컨소시엄이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사업과 관련, 세계적 의료복합단지를 꾸릴 준비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한성재단이 초협력의 모델을 참고한 것 중 하나인 텍사스 메디칼 센터(TMC)는 13개 병원연합이며 의료클러스터 중 가장 큰 텍사스 메디칼 클러스트의 중심이다.한성재단이 초협력의 모델을 참고한 것 중 하나인 텍사스 메디칼 센터(TMC)는 13개 병원연합이며 의료클러스터 중 가장 큰 텍사스 메디칼 클러스트의 중심이다.


한성재단 컨소시엄 측은 이번 사업 실현을 위해 국내외 최고 의료기관과 기업으로 '라인 업'을 마쳤다. 컨소시엄 측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고대의료원·경희의료원·세명기독병원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손을 잡고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혁신형 의료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포부다. 컨소시엄 측에 따르면 특정 병원의 분원이 아닌 각자 강점을 합친 초협력 형태로 '청라 바이탈병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대학병원들은 각각 국내 최고 수준인 질환을 담당해 의료인력 수급과 교육, 연구 등을 협력,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대세브란스는 암과 재활분야, 고려대병원은 심혈관·응급·감염 분야를, 경희의료원은 의·치·한·암병원으로 구성돼 심뇌혈관·소화기·정형외과, 암 분야 및 한의학, 치의학 등 분야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공공의료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현재 한성재단 컨소시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신세계그룹, CJ제일제당, DL이앤씨(옛 대림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신한은행, 메리츠증권 등도 힘을 합쳤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클라우드는 인프라와 디바이스 설계역량을 뒷받침하는 데 협력하게 된다. 신세계조선호텔&리조트는 복합레지던스 개발 및 운영에 참여하고, 신세계프라퍼티도 청라스타필드와 의료복합타운을 연계하는 계획을 세웠다.

한성재단 컨소시엄의 특이점 중 하나는 해외기업이 다수 참여하는 것이다. 특히 이 컨소시엄은 4개 기업으로부터 FDI(외국인직접투자) 투자의향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베이트 알 베터지(Bait Al Batterjee)를 들 수 있다. 이는 6개국, 16개 병원, 6000 병상과 의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 헬스케어그룹이다. 중동에서 가장 큰 의과대학인 BMC(Batterjee Medical College)도 운영하고 있다.

한성재단 컨소시엄 관계자는 "베이트 알 베터지는 300∼500병상 규모의 국제 환자 유치, 환자와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100∼200실 규모의 호텔 개발, 양국의 의료인력 교류와 관련된 제안을 했다"며 "알 베터지 그룹의 사업참여는 과거 단순 홍보나 에이전트를 통한 의료관광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제약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스위스의 유니콘기업 '로이반트사이언스(Roivant Sciences)', 미국의 바이오기업 '아벨리노랩스', 영국의 'EPF 글로벌 캐피털 이스타블리시먼트', 콜드체인 초저온 물류시스템 투자기업인 미국 'EMP벨스타' 등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성재단 컨소시엄 관계자는"한성재단 컨소시엄의 비전은 국내 의료복합타운의 혁신적 모델을 만들어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되고,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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