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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저가 철강 수입 줄어든다…韓 철강 '승승장구'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6.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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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철강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 유입되는 수입산 철강재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수입산 철강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산 제품과 중국산 제품이 크게 줄어드는 모양새다. 내수시장에 수입물량이 줄어들면서 국산 철강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철강재 수입량은 579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지난해 철강재 수입은 2019년 대비 26.2% 급감한 상황이었는데 여기서 더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골칫덩이였던 일본산 수입량 27.5% 감소
그 중에서도 수입량이 대폭 감소한 건 일본산 철강재다. 일본산 철강재는 1월부터 5월까지 수입량이 16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 지난해엔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며 대량의 일본산 철강재 재고가 대거 유입됐었다.



특히 건축자재로 쓰이는 열연강판과 봉형강이 저가로 유입되면서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는 내수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 일본산 봉형강 가격은 한국산 대비 톤당 5~6만원 낮게 책정되고 열연강판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게 책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1~5월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했다. 봉형강에 속하는 형강과 H형강도 각각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29.3%, 3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기도 회복되고 도쿄올림픽을 오는 7월 개막하기로 하면서 자국 내 수요를 감당하기도 벅찬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산 철강재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수직 상승하면서 국내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중국도 5월 기점으로 수입량 꺾인다…국내 철강 가격 인상 기대
중국은 지난 1~5월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지만, 이 역시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 4월 중국 조강생산량이 9786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을 감안하면 수입량이 크게 는 것은 아니다.

중국산 수입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국내 철강사들과 경쟁하는 주요 제품 위주로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5월 중국산 중후판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8.6% 감소했다. 중후판의 경우 1~5월 전년 동기 대비 6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수입 증가 추세였던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 역시 5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중국산 철근 수입 역시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65.8% 감소했다.

업계에선 중국의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 여파로 5월 이후 중국의 철강 수출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철강재 수출 시 세금 혜택을 부여했지만, 지난 5월 1일부턴 이를 없애고 오히려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기로 했다. 반면, 일부 철강 제품들엔 수입 관세를 철폐하면서 수입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중국 내 수요를 채우기도 모자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제로 5월 중국 철강 수출은 527만톤으로 전월 대비 34% 줄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최근 철강산업에 대한 전국 단위 조사를 시작하면서 조강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노후 설비의 실질적 폐쇄 여부와 지방 정부의 조강 생산 감축 작업, 신규 설비에 대한 환경 및 에너지 소비기준 부합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7월 말까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입산 철강재의 경쟁력이 악화되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내수시장에서 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철강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보통 철강재는 관세가 붙지 않고 유통비용 등이 적게 드는 내수시장 위주로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출하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을 위해 국내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해야 하는데 국내 철강재 수입물량이 줄어들다보니 내수시장 위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저가 수입산 제품이 대량 유입되던 지난해와 달리 가격 인상에도 어려움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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