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액티브주식중소형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8.5% 수익을 내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5.7%보다 2.8%포인트 앞선다.
삼성전자(6.09%) 비중이 6%로 가장 크지만 씨에스윈드(4.73%)와 국순당(4.06%), DGB금융지주 등 코스피 중형주와 서진시스템(3.53%) 등 코스닥주도 고르게 담고 있다.
신영마라톤중소형주 펀드는 현대그린푸드와 LS, 일신방직 신세계, 현대건설 등을 담고 있다. 하나UBS코리아중소형 펀드는 DB하이텍, 효성티앤씨, 대우건설, 현대백화점 등 코스피 중형주에 투자한다.
국내주식형펀드로 차익실현 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형펀드로는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에셋원공무주코스닥벤처 펀드에는 최근 3개월 동안 290억원이 들어왔다. 연초이후에는 830억원이, 1년 동안 1065억원이 유입됐다. 우리GBest중소형 펀드와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 펀드에는 최근 3개월 간 각각 117억원, 74억원의 자금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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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지수가 고점을 뚫은 후 박스권에 갇히자 개인투자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저평가된 중소형주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코스피 이익 모멘텀이 감소했고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중소형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비롯된 테이퍼링(매입자산 축소) 잡음이 줄어들고 2분기 실적 기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소위 '재미없는' 장세라는 이야기도 일부 있지만 중소형주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다. 중소형주는 아직 살아있고, 잘 가고 있다"면서 "경기재개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중소형주에서 더욱 돋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