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억 안되는 집 살면서 외제차 타는 카푸어들 한심'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외제차 차주들이 주차장에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버리고 침을 뱉는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주차선을 안 지키는 것은 물론 경차 자리에 큰 차를 세워 통행에 방해된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보면 카푸어는 예외없이 한심해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대에나 잠깐 오피스텔 사는 거면 몰라도 나이 40넘어서 오피스텔 살기는 쉽지 않다"며 "돈 있으면 좋은 집부터 살 것"이라며 자신의 추측을 이어갔다.
이어 "돈은 없고 동네 인프라는 누리고 싶으니까 집값 싼 오피스텔에 사는 거 아니냐"며 "그 오피스텔에 사는 아이들 주변 학부모들이 오피스텔에 사는 학부모들 수준이 저러니 아이들도 똑같다면서 싫어한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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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작성자의 편견이 심각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외제차 차주들이 실제로 카푸어인지 작성자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만약 이들이 실제 비싼 집 대신 비싼 차를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가치관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흡연, 주차 문제로 욕하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근데 거기 사는 사람들 실제 소득이 어떤지, 집이 몇 채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카푸어겠거니 단정 짓고 한심하다고 욕하는 건 이해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건물주라 월세 받는데 혼자서 큰집은 관리비가 아까워서 3억 오피스텔 전세 산다"며 "차는 (포르쉐)911이다. 저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카푸어냐"고 반문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돈 있으면 집부터 산다니 좋은 집 살 돈으로 적당한 집 사서 나머지 돈 투자하거나 시드로 두고 활용하는 거지 세상 모든 사람이 집 사는데 목숨거는 거 아니다"며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작성자의 의견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