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바이오, 기술평가 신청..코스닥 상장 박차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6.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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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바이오, 기술평가 신청..코스닥 상장 박차


피노바이오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NH증권과 KB증권이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선 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거래소의 평가기관 선정이 이달 말까지 완료되면 심사 결과는 이르면 8월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피노바이오는 2017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회사로 표적항암제 NTX-301과 허혈성 시신경 안과질환 치료제 NTX-101,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이 가장 빠른 표적항암제 NTX-301은 경구용으로 개발 중인 뉴클레오사이드계 DNMT1 저해제로 유전자 발현 패턴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정상화시켜주는 약물이다. 고형암과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임상 1/2상과 호주 1/2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말기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상 결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보여줘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NTX-101은 점안투여 방식의 시신경보호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국내 임상 1상 중에 있다. 아직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시신경 질환과 시신경 손상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중이다. 현재 NAION (Non-arterial ischemic optic neuropathy,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 녹내장 등 시신경손상이 진행되는 다양한 안과질환에서의 국내 임상 1상이 진행중이다.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ADC플랫폼(PINOT-ADC™) 개발도 순항 중이다. ADC(Antibody Drug Conjugate)는 강한 항암 효능을 가지는 화학 치료제를 암세포 결합 능력이 뛰어난 항체와 결합한 기술이다. 최근 블록버스터 신약 Trodelvy(길리어드), Enhertu(AZ·다이찌산쿄) 등의 출시와 함께 ADC 관련 바이오회사에 대한 투자 및 M&A(인수합병)가 급증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차세대 ADC에 활용 가능한 새로운 약물(Payload)과 독자적 링커 기술로 내성 극복 가능성은 높이고 부작용은 낮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여러 기업과 공동연구 등 사업화를 추진중이다.

피노바이오는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설립 이후 약 4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 11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상장전 지분투자(프리IPO)까지 마무리 지었다. 주요 투자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벤처캐피탈이다. 지난 3월에는 뉴클레오사이드계 항암제 기술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에는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으로부터 1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회사로서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잘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노바이오는 기술성 평가를 우수한 등급으로 통과하고 내년 상반기 중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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