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한성재단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달 28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서구 청라동 1-601 일대 26만㎡ 규모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시설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원이다. 청라지구는 인구 11만명 규모로 급성장했지만 종합병원이 턱없이 부족해 의료단지 조성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다양한 재무적 해결방안을 제공함으로써 한국형 의료복합타운 성공모델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 기업인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의 참여로 경쟁 컨소시엄보다 IT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적 헬스케어그룹인 사우디의 베이트 알 베터지병원과 조선호텔&리조트 등이 참여하면서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의료단지 조성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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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재단 컨소시엄은 개발 이익의 상당수를 의료복합타운에 재투자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킬 예정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개발의 책임 있는 주체가 돼 개발이익의 대부분을 최첨단병원 건립과 운영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파격적인 처우와 근무여건 등 차별화 전략으로 최소 100여명의 우수한 의사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최첨단병원을 조기에 개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한성재단 컨소시엄을 포함해 △아산병원 컨소시엄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NH투자증권 컨소시엄 △차병원 컨소시엄 등 총 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신청자 평가, 사업계획평가 등을 거쳐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