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평균 3만7617달러(약 4262만원)에 1만3005개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약 4억8900만달러(약 5540억원)어치다. 자금은 최근 발행한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4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4억8800만달러(약 5500억원)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앞서 채권 발행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따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장부상 손실은 면서 21일 장중 저점인 3만1735달러를 기준으로 7700만달러(872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거둔 순익인 6760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3년치 순익을 날려먹은 셈이다.
비트코인 급락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에도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간밤 이 회사 주가는 9.7% 급락한 583.6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월 고점 대비로는 반토막이 났다.
이런 상황은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에 뼈아픈 반전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그는 지난 4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00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당시는 비트코인 시총이 1조달러를 소폭 웃돌던 때였으며, 현재는 6000억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