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그룹 회장이 21일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열린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국내 수소충전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 효성중공업과 글로벌 가스 및 화학전문 기업 린데는 수소사업 비전 선포식도 진행했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영하 252.7도로 냉각해 액화시킨 것이다. 기체 수소에 비해 부피가 1/800 수준이어서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따라서 수소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많은 기업들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 중 하나로 수소를 꼽고 있지만 생산 비용과 운송 문제를 어려움으로 지적해왔다.
효성의 모태는 1966년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이 울산공장 부지에 세운 '동양 나이론'으로 여겨진다. 조 회장은 조부가 섬유사업을 일으킨 그 곳에서 수소 사업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셈이다.
실제로 이날 효성과 린데는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란 대비전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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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의 안정성과 신뢰성,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R&D 확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 및 설비 국산화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개발을 통한 탄소중립 수소 사업 기반 구축 등을 3대 과제로 정하고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의 비전 달성 위한 3대 전략은?
또 판매합작법인으로 설립된 효성하이드로젠(주)은 액화수소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도 구축한다. 울산시에 국내 제 1호 액화수소충전소를 건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도 건립한다.
효성은 또 린데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2024년까지 린데의 크라이오펌프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 및 설비 국산화도 추진키로 했다. 또 2025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에 나서는 한편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양사는 그린수소 생산과 더불어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 감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향후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개발 및 실증도 함께 추진한다.
'수소 모범생' 효성, 인프라 구축부터 모빌리티까지…'수소 경제' 섭렵한다
울산 경동 수소충전소 이미지/사진=효성
또한, 이와 별도로 효성첨단소재가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수소차의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 쓰이는 탄소섬유 생산량을 연산 2만4000톤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수소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린데는 수소 생산,프로세싱, 저장 및 유통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세계 최대의 액화수소 생산 용량 및 운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고순도 수소 지하 저장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1000km에 이르는 배관 공급망을 통해서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린데는 청정 수소로의 전환에 앞장서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00개에 가까운 수소 연료 충전소와 80개의 수소 전기 분해 공장을 설치했다. 합작사인 'ITM Linde Electrolysis GmbH'를 통해 최신 전기 분해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