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과 물류·창고업무 제휴 중인 KCTC (4,130원 ▼55 -1.31%)는 전거래일대비 6.21% 하락한 7850원을 기록했다. 쿠팡의 물류 운송 전담계약회사로 알려진 동방 (2,295원 ▲10 +0.44%) 주가도 전거래일대비 3.91% 하락한 663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쿠팡 탈퇴 움직임에 일부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됐던 경쟁사들의 주가엔 큰 변동이 없었다. 이마트 (85,900원 ▼600 -0.69%)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대비 1.85% 하락한 15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 소식이 구체화되면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NAVER (202,500원 ▼3,500 -1.70%)(네이버) 주가도 0.25% 하락한 39만7000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전날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익일배송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밝혔다. 이달 경기 군포에 상온 상품 전용 풀필먼트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오는 8월 용인에 신선식품 전용 저온 풀필먼트센터를 열고 쿠팡 '로켓 배송'에 맞서 익일배송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발표에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번 쿠팡 물류화재로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진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평가다.
향후 쿠팡 회원 탈퇴 러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건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쿠팡 유료멤버십인 '로켓 와우' 회원(약 500만명)이 네이버 유료회원제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수에 비해 현재 1.5배 정도 많은데, 향후 이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 주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전거래일대비 0.81% 내린 39.41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쿠팡 화재 사고가 쿠팡 주가를 크게 끌어내리진 않을 것으로 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잠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방향성을 크게 바꿔놓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